둘레를 맴돌며

by 이동윤

별이 성근 밤입니다.

당신의 빛이 그렇게나 밝은

밝은 날입니다.


구름이 많습니다.

흐릿한 당신 모습이

그저 반 조각으로 제 기억에 있습니다.


기억해요.

별이 성근 밤이었어요.

당신의 모습이

가장 밝은 날이었어요.


당신은 언제나 제곁에 있었고

참 많은 것을 보여주었지요.

당신은 너무나 밝지도,

너무나 어둡지도 않았지요.


당신을 떠났습니다.

내게 당신보다 밝은

정말 빛나는 그녀가 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져버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항상 당신을 지켜봐요.

항상 당신의 곁을 맴돌지요.

당신은 항상 그녀와 저를 저울질 하겠지만,

그녀의 빛이 당신을 비춰도 나는 당신을 바래요.


그저 잠시라도

당신이 나를 바라봐준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해요.

나는 그것으로 당신을 맴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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