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축배를 들라
이름 모를 구체화된 A양을 위하여 축배를 들고
겪어보지 못한 사실들에 격양하는 마음에 축배를 들라.
오 축배를 들라
허무가 태동하고 반드시 드러날 그 가면에
조각난 틈 사이로 내민 추악한 가식을
경건히 맞이하며
대단히 경배하며
기꺼이 찬양하라!
오 축배를 들고
후회하지 않을 시상을 써 내리라.
그것은 창작의 자유요.
그러므로 추악하지만
용인될 옳은 거짓이리니!
가면을 쓰고 A양을 생각하며 모두 축배를 들라.
브라보 브라보!
내면의 피앙세여 손을 치켜세우라!
허구요 허상이요 그러나 실체리니
그녀 손 맞잡으며 가식와 허무에 축배를 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