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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판타지 Oct 29. 2020

사장님. 사람 한 명 만 더 뽑아주세요

- 경력자 채용은 '언제' 해야 하나요.

사람들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든 아니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예를 들면, 난 서른이 넘어서 결혼할 거야 / 나는 버진로드가 긴 예식장이 좋더라 / 나는 스몰웨딩을 하고 신혼여행을 길게 갈 거야, 같은 말들 말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결혼을 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별반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점은 회사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에 채용이 정말로 필요한가, 아닌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회사들, 고용주들을 잘 보지 못했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 직원들이 볼멘소리를 하며 "사람 1명만 더 뽑아주세요."라고 육성이 터져 나올 때는 이미 늦었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그럼 무엇부터 고민해야 되느냐고? 

위에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 회사에 채용이 필요한가?'를 미리미리 분석해야 한다. 

어렵게 말하면 '적정 인원 분석'이라는 걸 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목표 설정과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몇 명의 사람이 필요한지'를 계산해 보는 것이다.  



우리 회사가 고양이 인형을 만드는 회사라고 가정해보자. 회사 이름은 '(주)냥냥 펀치'다. 

직원 1명이 1개의 근로일 하루 동안 쉬지 않고 일하면 고양이 인형 1개를 만들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직원 1명이 한 달(=30일) 동안 쉬지 않고 일하면 고양이 인형 30개를 만들 수 있다. 

만일 고양이 인형 1개 당 매출 단가가 1만 원이라면, 

직원 1명이 한 달 동안 낼 수 있는 매출액 총합은 30만 원이다. 



그런데 매출 목표를 2배로 잡기로 했다. 한 달 매출 목표를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바꾼 것이다.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고양이 인형을 몇 개 만들지를 먼저 역산해보면, 하루에 2개를 만들어야 한다. 


하루에 2개의 고양이 인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은 2가지다. 

첫째, 직원 1명이 하루에 고양이 인형 2개를 만든다.

둘째, 직원 2명이 하루에 고양이 인형을 각각 1개씩 만들어 2개를 만든다. 



그런데 직원의 손이 4개가 아닌 이상 직원 1명 당 하루에 1개밖에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목표 달성을 위해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 온 것이다. 




그럼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만 채용이 필요한 것일까? 

ㅎㅎㅎ 물론 다른 상황도 있다. 

그건 바로 우리 회사에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다.


예를 들면, 직원 1명이 고양이 인형을 하루에 1개씩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인형 '옷'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옷을 만들어서 인형에 입히면 단가를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옷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 회사에 한 명도 없는 것이다. 물론 옷 만드는 공장에 의뢰(=외주)를 할 수도 있지만, 외주에 대해서는 이번에 다루지 않겠다.  




위 상황 2개를 정리해보면, 채용이 필요한 상황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우리 회사 직원이 할 수 있는데 '노동력'이 부족할 때 

둘째, 우리 회사 직원 중에 어떤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을 때'


앞서 직원들이 하소연을 하며 사람을 더 뽑아달라고 하는 상황은 이미 늦었다고 말했던 건 '내(고용주)가 한 번도 노동력이나 기술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못했다'거나 '생각은 해봤지만 계산이 틀렸다'는 것의 반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력이 부족한 경우든 적절한 인재가 없는 경우든 이런 상황을 "지금, 우리 회사에, 관련 스킬이 없는 상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건 사람 1명을 더 채용해서 부족한 노동력을 채울 수도 있지만,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의 업무 속도를 늘릴 수도 있다. 

이처럼 '지금 없는 스킬'을 채우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그 3가지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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