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를 가볍게 만드는 방법
'출근할 때 지하철로 갈까 버스로 갈까' 부터, '점심에 뭐먹지?','갑작스레 들어온 업무는 언제까지 어떻게 처리하지?' 등 매일 우리는 크고 작은 문제들과 마주한다.
특히 기업의 임원진이나 PM들은 주로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요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시간을 주로 보낸다.
의사결정하는 위치에 있으면 다들 내 결정만을 기다리며, 언제까지 의사결정될까요? 하는 메일과 메신저가 가득이다. 아주 골머리다. (나도 의사결정을 재촉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러시아 과학자인 겐리히 알트슐러도 머리가 많이 아팠는지, 수많은 특허를 분석하며 문제 해결책들이 특정한 패턴을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게 트리즈(TRIZ) 방법론의 시작이다.
TRIZ의 핵심은 문제를 카테고라이징(Categorizing) 하는 데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 구분하기
신제품 기획할 때를 생각해보자. 디자인, 가격, 타겟층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경쟁사의 움직임이나 원자재 가격 변동, 시장 상황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TRIZ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안되는 일 계속 붙잡아봐야 머리나 빠지고 스트레스나 받지. 해결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니 말이다.
((((내 모근 절대 지켜))))
유사한 문제 카테고리로 묶기
자, 다음으로 문제들을 성격에 따라 분류한다.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이라는 모순에 직면했다고 가정하자.
편의점 사장님은 '야간 운영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인건비 부담'이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야간에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도하고, 오후 10시 이후 근무이기 때문에 야근 수당을 챙겨줘야한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 야간에 오는 손님들도 있기 때문에, 문을 아예 닫을 수는 없다.
카페 사장님도 비슷한 고민이다. 손님들은 24시간 카페를 많이 찾는데, 24시간 카페를 돌리기엔 낮시간보다는 손님도 없고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므로 24시간 운영은 아예 고려하지 않게된다.
'24시간 운영 요구'와 '운영 비용 절감'이라는 모순과 같은 패턴이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무인 운영 시스템'이라는 해결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능해졌다.
'무인 운영'은 주차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적용되고 있듯이,
이제는 어색한 풍경이 아니게 되었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성공한 해결책은 비슷한 패턴의 문제를 가진 다른 분야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또하나 살펴보자.
한 샐러드 가게가 있다. '가격은 낮추면서 품질은 높이고 싶다'라는 요구사항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TRIZ는 이런 상황에서 '분리의 원칙'을 제안합니다.
기본 샐러드는 저렴하게 유지하면서 토핑을 추가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죠.
마라탕 역시, 기본 g과 기본 가격을 정해놓고 초과되는 g수에 대해서 추가 금액을 부가함으로써,
다양한 먹성을 가진 고객들을 다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모순적이고 복잡한 문제지만, 여러 가능성을 고민해봄으로써 해결책을 도출하고 다른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 그게 트리즈의 핵심이다.
여러 문제에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해결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지금, 머리가 복잡한 당신.
할 수 있는 것,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문제를 세분화 해보자.
어쩌면 금방 풀려버릴 문제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