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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실격 Sep 05. 2023

아빠가 술 먹고 들어와 밥을 하란다

나는 지금 단식 중이니깐 아빠도 단식하라고 했다


"그럼 내가 배고파 죽으란 거냐? 내가 죽어도 좋단 거지? 키워놓았더니 아빠 죽어도 좋다고?"


"저 용돈 받아본 적도 없는데요?"


"엄마한테 줬던 생활비나 전기세, 지금 집에서 사는 월세도 안 받고 있는데 네가 혼자 자랐다고 생각하나?"

예전에 똑같은 말을 듣고 집이 엄마 외가 명의인데 월세는 왜 아빠가 받냐고 했다가 싸움이 길어졌다.

현명한 알코올 중독자의 자식은 여기서 싸움을 멈추고 문을 닫으면 된다

알코올 중독자는 다음 일을 잊어버린다


옛날에는 문을 부숴서 들어왔는데 지금은 내가 덩치도 크고 힘이 세서 들어온다한들 달라지는 게 없어 가구를 부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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