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 삼만리 2

여전히 찾는 중입니다만

by 호랭이
노오는게 제일 죠아아앍

나도


흥이라면 한자리하는 사람으로서 놀이가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도 놀려면 돈이 필요한 자본주의 세상. 나는 또 한 명의 노예로서 이 대한민국 아래서 살아가야 한다.


삶의 방향을 찾기로 시작한 이 여정의 세 번째가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방황하고 있고 과정 중에 얻은 것이 있다면 '조금 있다가 해야지' 하며 상황을 회피하는 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떠올린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남겨두지 않으면 나중에 또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그때 왜그랬지'라며 자책하는 시간의 경험에서 깨달았으리라.

30대에 들어섰을 때부터일까?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깊은 곳에서 항상 조바심이 들었다. 모든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 되겠다, 예전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근데 오늘도 그렇게 살았네

취준 기간이 길어질수록, 결국 통장 숫자에 변화를 주게 될수록 불안에 의한 진동은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유퀴즈에서 66세 오창규 인턴 님 편을 보게 되면서 짙기만 했던 마음속 흙탕물이 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인턴]의 실사판 그 자체인 화면 속 내용은 한 치의 거짓 없는 현실이 분명했고 나이에 쫓겨 겁을 먹고 있는 나에게 힘을 실어주었달까. 평소 유퀴즈를 즐겨 보지만 이번 297화는 내가 거의 들어가다시피 봤다.


포스트잇, 짧은 글, 긴 글 등 그동안의 메모들을 가만히 보면 공통적인 몇 가지를 알 수 있었는데 성장, 대화, 도움 제공, 알려주기, 해결하기, 전보다 나아지기, 가진 것 응용하기, 활동적인 것이 그랬다. 태니지먼트, 버크만 검사, 강점 검사 등의 결과와도 어느 정도 일치했지만 '이 결과에 나를 끼워 맞추지 말고 주체적으로 활용하세요.'라는 검사 결과 말씀처럼 내 삶에 활용할 줄 알아야 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너무 힘들고 현타가 몰려왔어도 몇 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이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른 길로 바꾸기 위해 나왔고 과거 3번이나 포기했던 적이 있었으니 이번만은 다르게 가고 싶었다.

기간 채워서 그만 두기를 반복하고 직장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경험을 끊기 위해선 아무렇게나 지원하지 말고 위에서 느낀 바들을 내가 지원하는 곳에서 어떻게 일하고 경험을 발휘할 것인지 잘 생각해서 지원해야겠다.


남들의 시선과 말은 잠시 상자에 담아두자.




이번 주 키워드 : 성장, 소통, 도움, 문제 해결, 기본, 응용, 활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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