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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서운 Aug 18. 2024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내가 남에게 한 행동은 돌고돌아 나에게로

어떠한 행동이 어떻게 나에게 돌아올지 생각하자


전에 모임에 속해있었을 때 한 동생이 들고 다니던 책이었다.(그친구는 진성 덕후중에 덕후였기 때문에...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카페에서 만났을 때 이 책을 들고 있었다. 처음엔 무슨 일본 히토미 소설인 줄 알았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소설가의 유명한 소설 중 하나였다.


처음에 이 책은 좀도둑 세 명이 운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비어 있어 보이는 잡화점이 이 세 명의 운명을 바꿔버린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나미야 잡화점은 이날 하루 타임머신이 되어 과거의 편지들을 받는다. 잡화점의 사장인 나미야 씨는 과거에도 고민 상담을 진심으로 해주고 있었다. 시점이 과거와 현재 두 가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내용이 진행되는데, 그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나미야 잡화점인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네 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운동선수였던 달토끼, 가수였던 생선 가게 예술가, 간통을 저지른 그린 리버, 목각가가 된 폴 레논, 호스티스에서 부자가 되어버린 길 잃은 강아지... 사실 이들은 모두 하나의 인연으로 묶여있는 사람들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나게 큰 인연을 만들어 주었고 그 인연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마지막 길 잃은 강아지의 감사 편지가 들어있는 걸 보고 3인방은 자신들이 털고 잡아둔 별장 주인 하루미가 길 잃은 강아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을 때 그들은 마음이 돌아서 자수하기로 결심하고, 그들이 잡화점 기능을 시험하려고 넣어봤던 백지를 과거의 나미야 할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해 정성스러운 답변을 보내준 것을 읽은 후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할아버지의 작은 취미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지 생각하고 글을 써줬을까 하는 부분이 있다면, 후에 나미야 할아버지는 장난스러운 질문 외에 굉장히 장문의 편지들, 엄청난 고민이 담겨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편지에는 엄청나게 고민하고 답장을 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애초에 할아버지는 고민 상담에 대해서 굉장히 진중하고 진지하게 다가가고 있던 것이다.


처음에 던진 떡밥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면 나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여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할아버지의 고민을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은 도둑, 무명 가수, 호스트바 걸, 운동선수, 길 잃은 어린아이 등 나이와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분명 내가 여기 적고 있는 이 글 또한 누군가가 읽을 거고 미미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엄청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어느 누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중요하지 않은 행동은 하나도 없고 내가 하는 행동이 남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언행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하게 좋은 의도로 행동해야 나에게 그 좋은 마음이 10배, 20배, 100배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좋은 마음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어 편해지는 마음을 갖을수 있었다.

만약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한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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