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길어봐야 3년이라는 사랑. 호르몬의 장난이라는 사람. 정, 헌신, 희생, 집착, 그리고 질투. 그 모든 것들의 중간.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왜 사랑하는 것일까?
내 목숨과 맞바꿀 사람. 단 일초도 머뭇거리지 않을 확신.
나는 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걸까?
8년 연애 후 결혼, 결혼한 지 만 2년. 어느덧 10년의 사랑.
10년이면 어떤 기술이든 마스터가 된다고 하는 ‘10년의 법칙’을 따르자면, 나는 ‘사랑의 마스터’가 되었겠다.
나는 왜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는 것일까?
모든 질문을 뒤로하고 당신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당신은 나의 지붕이다.
당신은 나의 햇빛이다.
당신은 나의 숨이다.
당신은 웃음이고, 눈물이다.
당신은 심장이다.
당신은 꽃이다.
당신은 단풍이다.
당신은 새하얀 눈이다.
당신은 갓지어낸 쌀밥이다.
당신은 따뜻한 차 한 잔이다.
당신은 물이다.
당신은 바람이다.
당신은 나무다.
당신은 우주다.
당신은 내 모든 것이다.
고맙다.
당신이라는 존재가 그저 고맙다.
더 잘하고 싶다.
당신도 나만큼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 것처럼, 당신도 사랑받고 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
나에게 사랑은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그 순간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느낀다.
좋은 것, 맛있는 것, 아름다운 것 앞에서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느낀다.
힘든 일, 어려운 일, 슬픈 일 앞에서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느낀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나에게 당신은 습관이다.
나에게 사랑은 습관이다.
칫솔은 왼손에, 치약은 오른손에 잡는 것과 같이,
의식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매일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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