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밤이면 너는 버섯 포자처럼 퍼지는 안개를 마주하게 될거야
몸이 부푸는 것 같은 환각 속으로 빨려들어가
독버섯이 그렇듯 너도 마침내 화려하지만, 퇴폐와 조락을 담배연기 마냥 머금은 축축한 허파를 갖게 될거야.
한쌍의 버섯은 숨을 쉴때마다 혈류로부터 산소를 앗아가고 불필요한 진술을 강요하지.
녹음진 숲에서 진 초록빛 땀을 흘리며 너는 숲을 구성하는 아름다움을 포자처럼 퍼트릴 거야.
그러면 나무들은 단번에,
쓰러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