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어원은 짐 캐리의 대체어로 과인이 찢었노라를 선정했다.
영단어 캐리는 끌다, 옮기다, 영도하다 같은 뜻이 있는데, 주로 누군가 주도적으로 움직여 팀 내에서 강한 성과를 냈을 때 '내가 캐리함ㅋ'과 같은 방식으로 쓰인다. 게임용어이지만 스타크래프트 같은 1:1 게임에서는 주로 쓰이지 않고(내가 나를 캐리할 수는 없으니) 5:5나 4:4로 치러지는 오버워치, 롤, 히오스 등에서 자주 마주할 수 있다. 흔히 페이커와 같은 에이스 선수들이 캐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찢었다'라는 말과도 상통하는데, 발랐다, 가지고 놀았다. 정도의 의미가 있다. 짐 캐리 = 과인이 찢었노라 = 내가 캐리함ㅋ이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된 이유다.
여기에는 한 가지 밈적 요소가 더 추가되어 있는데, 무분별 한 순화를 남발하여 말도 안 되는 조어를 생산하는 국립국어원에 대한 조롱도 담겨있다.
존망은 꼭 미국에 정착한 화교 3세대가 쓸 것 같은 이름이지만 존나 망했다를 뜻하는 말이다. 존나 망함과 같이 처량한 자신의 처지를 자조하는 말로 쓰이거나(존망... 처럼) 게임에서 우리 팀이 압도적일 때 상대 팀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좀 더 확장하면 게임 자체가 망했거나, 별로라는 의미에서 '존망겜'이라는 파생 명사가 존재하며 '운빨-존망겜'이 대표적인 사용 예시다. 나아가 인생 전체를 자조하는 '이번 생은 망했다'의 줄임말 '이생망'도 존망의 한 계보를 이룬다.
'좆망'이라는 표현도 있긴 하지만, 너무 상스럽고 쓰기 거북하여 '존망'으로 순화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존망은 '존속과 멸망 또는 생존과 사망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이라는 표준어 명사도 가지고 있어 중의적 의미를 부여하기 좋다. 실제로 박태준 작가님의 웹툰 '인생존망'의 경우 제목에 중의적 의미를 부여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