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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Aug 21. 2022

1분안에 핵심을 전달하는 말하기 방법!

지루하게 말해 짜증 나는 사람 간결하게 말해 끌리는 사람 - 하구치 유이


1분 안에 이야기하면 당신의 삶과 일이 극적으로 바뀐다


숏폼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스타, 틱톡, 유튜브 쇼츠 같은 SNS 플랫폼은 점점 더 짧고 간결한 컨텐츠를 원하고 있어요. 컨텐츠는 짧고 간결하지만 이것이 창작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내용을 모두 전달하지 못했어도 1분안에 말을 마쳐라'라고 말하는 하구치 유이치 선생님은 화술계의 틱토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머리 나쁜 사람의 말


두서없이 말한다.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도, 관심을 얻지도 못한다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설득력도 없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상대방의 반응 :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책의 초반부 삽지에 적힌 내용입니다. 저는 소설을 주로 쓰고, 소설 아이디어를 주변에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저런 반응을 종종 받았던 것 같네요(...) 그럼 머리 좋은 사람은 어떻게 말을 하는지 살펴보면,


필요한 이야기를 간결하고 조리 있게 한다.

뚜렷한 인상을 준다.

상대가 쉽게 납득하므로 이야기가 신속히 진행된다.

오해가 생길 일이 없다.

상대방의 반응 : "음, 그렇군!"


알잘딱깔센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반응 같네요.


말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치명적인 맹점


이건 화술의 문제라기보다는 태도의 문제 같아요. 제가 인상 깊게 본 부분만 따로 빼보겠습니다.



첫번째는  yes인지 no인지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블로그의 장점을 계속 이야기하다가 블로그가 기록에 유용합니다만 젊은 사람들이 쓰는 틱톡이 트랜드를 이끌어가고 있어요. 역시 그쪽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같은 식으로  무슨 주장을 하는지 쉽게 캐치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 번째는 혼자 화두를 던지고 혼자 반박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의견에 자신이 반박을 하는 경우인데, 여러 경우를 생각하는 건 좋지만 이걸 모두 말해버리면 상대방은 혼란에 휩싸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논지가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처음부터 사소한 것까지 다 말하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꼼꼼한 타입이 쉽게 하는 실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설명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고 해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동쪽으로 가면 된다'라고만 말해도 충분히 방향을 짐작할 수 있고, 자세히 설명해도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세요" "1호선 서울역 방면으로 가세요"라고 말하면 된다고 합니다.


15m 앞 베스킨에서 좌측으로 꺾은 다음 새마을식당이 보이면 3블록 앞으로 가서 왼쪽으로 꺾어 이디야 뒷골목으로 가면 된다는 설명 보다 덜 자세하지만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이것을 신문에 비유했어요. 큰 제목이 있고 중간 제목과 소제목이 있는데, 큰 제목을 보고 대강의 개요를 파악하고 궁금하면 점점 더 중간제목 - 소제목 순으로 내려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큰 제목으로 관심을 끌고 관심이 보였을 때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대화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콜드리딩이라고 하죠?


네번째는 적절하지 않은 비유를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우영우 변호사는 모든 것을 고래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드라마적 재미를 주는 부분이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비유한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아 오히려 반발심을 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제부터 우리는 프로야구 선수처럼 성과에 따라 연봉을 지급합니다.라고 했을 때, 프로야구의 연봉 체제와 일반 회사의 연봉 체제가 결코 같을 수 없음을 근거로 큰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야구는 감독보다 더 큰 연봉을 받는 선수가 있는 반면, 사기업에서는 상사-임원보다 큰 월급을 받기는 어려우니까요.


콜드리딩?


콜드리딩이란 상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상대의 생각을 파악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주로 명리학이나 타로카드를 하시는 분들이 잘 사용해요. 이런 부분은 일상 대화에도 도움을 주는듯합니다.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화 중 상대방의 불안 요인을 찾는 방법"이 이 기법에 가까운 부분 같아요.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

주제와 상관없이 이것저것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다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이 우세해질까 봐 두려워한다.


2. 상대방의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방법

자신의 불안보다 상대방의 불안 요인에 주목한다.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상대방이 무엇에 반대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필자는 편집자 취재도 중 편집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속으로 '이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해요. 정말 모를 때는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다진 후 밝혀도 늦지 않다고 필자는 이야기해요.


넛지


넛지는 '은근히'를 의미한다고 해요. 이 제목으로 발간된 책이 유명합니다. 이 책에도 넛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예를 들면,


"영어를 못해서 곤란하진 않으셨나요?"

"네 그렇죠!"

"그럼 영어교재가 필요하시겠군요?"

"필요하긴 하죠"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물건 구매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말할 수 있게 한 다음 본론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A B C 스타일의 화법


1. 두괄식 화법

1분 말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입니다.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따른 설명을 진행합니다.


2. 미괄식 화법

결론을 뒤로 빼는 화법입니다. 결론을 분명히 밝히는 게 노여움을 살 수 있거나 실례가 되는 경우 사용합니다.


3. 체면을 세워주며 부정할 때 쓰는 화법.

내가 찬성을 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히고, 상대방이 주장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서 긍정하여 다시 말해준 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하지만 불가피하게-라는 식으로 찬성하지 않는 근거를 밝히는 화법입니다.


기타


그밖에 신뢰를 주기 위한 데이터의 활용, 미소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것, 호응을 얻기 위한 실패담 1,2개 준비,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3가지 특징 제시(이 장난감의 특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으로 제시할 것(책임감을 가질 것) 등등 좋은 내용이 많았어요.


찾아보니 지금은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등에서 구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용이 명료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실용성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기가 어렵다 싶으신 분은 구하셔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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