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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Sep 23. 2022

ZIPCY 일러스트 CLASS101 강의를 들어보려고

  그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기도 하고 시티팝을 좋아하기도 해서, 2019년 즈음 class101로 레트로 드로잉을 해본 적이 있어요.


나무13님 작품


  나무13님의 강의였는데, 취업한지 얼마 안된 즈음에 박봉이지만, 20만원을 결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린 그림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은데 비해 찔러보고 금방 그만두는 경향이 있어서, 하다말다하다말다 반복을 하긴 했습니다. 그 사이 국비지원 교육으로 페인터, 보태니컬 아트를 배워보기도 했어요.  

수채화 클래스
보태니컬 아트
페인터 교육


  결과물들

  이후 MBTI 컨텐츠, 동물 캐릭터 제작 등에 캐릭터 창작을 하면서 요긴하게 써먹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은 떨어지는데 성격이 너무 급하고 종결 욕구가 강해 그림을 한번 잡으면 망치고 그만두고를 반복하다 요즘엔 거의 놓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림은 저에게 매력적인 취미로 다가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느껴집니다. 이게 어색한 건 알겠는데, 왜 그게 보이지 않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를 오래 마주하면서 그림을 그리지만, 그렇게 몇 년이 흘러도 개선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요. 혹은 그리고자 하는 이미지를 목표라고 한다면, 거기 까지 가닿는데 수시간을 들여 빙빙 돌아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보지 못하는 건 그리지 못하고, 그리지 못하는 건 보지 못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그 사각지대를 끄끝내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 이상의 클래스에 가닿기는 힘들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스타크래프트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을 수년 동안 하더라도 실력이나 티어가 평이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재능의 한계라고 하기엔 그림에 투자한 시간이 거의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지금부터 무지 노력을 해도 그림을 프로 수준으로 잘 그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쫌 추상적이긴 하지만, 소설가가 목표인 저에게 그림은 '왜곡 없이 외부의 정보를 내면화하고, 그걸 다시 외부-또는 약간의 조작을 통해서-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class101이 구독제로 바뀌면서 많은 강의가 풀렸어요.


  마침 회사에서 결제를 해주었습니다.



  이런저런 클래스를 찾다가 ZIPCY님의 아이패드 드로잉 클래스가 눈에 들어와서 주말부터 취미 겸, 공부 겸 시작해 볼까 합니다. 






  

  느낌 있는 인물화를 주로 그리시는데 그림체며 분위기가 무척 탐나네요. 

  이번에는 좀 찐득하게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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