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출판이 필요한 이유
1.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드러내 보이자
- 글을 썼다면 출판사에 즉시 투고하거나, 공모전에 목을 매기 보다는 온라인에 게시하거나 직접출간을 해보길 권합니다. 좋은 글이라면 알아보고 연락이 옵니다. 내돈내고 출간을 한다는게 돈도 아깝고 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헤르만 헤세도, 니체도, 헨리데이빗 소로우도 자비출판을 통해 책을 출간했습니다.
1. 눈에 띄어야 한다. 기성 출판사는 모험을 피한다.
- 기성 출판사는 보수적이며, 모험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잘 팔리는 외국 작가의 번역서나, 검증된 기존 작가의 책을 출간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 말인즉 기존에 출간된 책이 있고, 성과를 내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옵니다. 내가 경력이나 이력이 부족할 때, 전략적인 차원에서 자비출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출간제안을 받았을 때 협상에 유리하다.
- 출판사에서 제안하는 부분을 잘 알아듣지 못해 손해를 보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줄여줄 수 있어요. 출판사의 요청으로 ‘기획출판’과정에 들어서더라도 길면 약 1-2년의 조율과, 내용변경요청, 계약파기 등으로 시간만 버리고 출간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집필에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 기성 출판사와 MBTI관련 도서 출간 관련으로 목차 설정만 수개월을 협의하다가 결렬된 사례가 있으며, 주변에도 출판사에서 먼저 출간을 제안 후 약 2년간 원고를 완성 시켰지만, 최종 단계에서 출간을 해주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1. 소설과 시, 예술 분야도 다르지 않다.
- 신춘문예에 당선/등단을 한 작가가 매년 수십명 배출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장기적으로 작가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사람은 매우 소수입니다. 어떤 공모전의 입상이 모티브를 줄 수는 있지만, 넓게 보면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작가 생활중 도전할 수 있는 하나의 특전, 옵션으로 보는것이 합리적입니다.
- 저는 ‘사랑의 병원으로 놀러오세요’라는 단편소설집을 공모전을 통하지 않고 자가출간을 하였지만, 알라딘 이 분야 신간 베스트 1위, 교보문고 오늘의 책에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 일간 이슬아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슬아님도 이번 신간 ‘가녀장의 시대’라는 책을 출판사와 협업하여 출간하였지, 어떤 수상을 하였거나 전통적인 메인지를 통해 등단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라는 소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를 누구 허락받고 시작하지 않듯이 출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등단을 통해서만 출간, 소설가 데뷔를 생각하신다면, 보다 시야를 넓게 가져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