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청학동에 위치한 한 서당에서
12년간 숙식한 김뽀삐는
사서삼경을 통달하고 말했다.
공자왈
군군신신부부자자라 했으니
군자는 군자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견견,
개는 개 같아야 하는 것인데
나는 이제 개 같지 않으니
이만 곡기를 끊고
세상을 하직함이 이치에 맞는 일이다.
그 모습을 본 김진도는
김뽀삐를 비웃으며
근본도 없는 불란서 푸들 주제에
개 같은 소리는 집어치우라는
일침을 가한다.
김뽀삐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푸들푸들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