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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Aug 02. 2020

MBTI 연구소 INTP 유형에 대해 feat. 빙고

고양이와 같이


  INTP는 내향-직관-사고-인식으로 이루어진 내향 인식의 관념주의자다. 이분들의 주 기능은 사고(T)를 안으로 쓰고, 주 기능은 직관(N) 밖으로 쓰는 것이다. 돌직구를 날리길 좋아한다. INTP 계열의 상담사분을 만나면 공감이나 지지보다는 '해결' 중심의 솔루션을 주로 받게 된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성격이기 때문에 장시간 관심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몹시 괴로워하며, 목표의식이 없고 게으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닥치면 몰입도 있게, 데드라인을 잘 지켜 문제를 해결한다. 동물로 치면 호랑이와 비슷한 행동양식이다. 사자처럼 무리를 이루지도 않고 평소에는 활동량도 많지 않지만 휘몰아치듯 일을 잘 해결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간은 냉담해 보이고 침착해 보여 이성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ESTP처럼 신변잡기에 흥미를 느끼는 편은 아니나 굉장히 위트가 있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타입이다. 주관이 뚜렷한 타입이고 융통성이 있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챙기지 못한다. 이상은 높은데, 관념주의자 성향(NT)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려는 마음은 크나 주변의 세세한 것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 ISTJ가 봤을 때는 아주 느긋하고 순진하고 게을러 보일 수 있는 지점이다. ISTJ는 삶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삶을 계속 세이브하고 저축하는 성향을 보인다. SJ 코드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근검절약과 시간 안배의 달인다. INTP는 ISTP처럼 최대 효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을 어떻게 절약해야 하는지' '내가 언제 나서야 하는지'를 파악한 뒤에 그 이외에 것들에는 크게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설명을 싫어하며 발표도 간결하다.

  INTP는 현실에 별 관심이 없다. 어떤 레시피로 해야 전이 잘 부쳐지는지, 이사할 때 서류는 어떻게 작성해야 좋은지는 INTP에게 그게 뭐가 중요한가 싶은 시시한 주제일 뿐이다. 신변잡기, 허례허식을 혐오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내항 인식(IP) 성향답게 관조, 관찰하는 타입이며, 내적으로 논리가 분명히 있지만 상당히 초연하고 달관하는 모습이 IP에서 기인한다.

   행간을 잘 읽는다. 행과 행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NT 성향의 사람들은 그것들을 직관적으로 잘 읽어낸다. 감지한다. '나는 알기 때문에 너도 알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비약하거나 생략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때문에 나는 왜 저 사람들과 통하지 않나, 고민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시간, 공간이 중요하다. TI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사람들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광범위한 체계로,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조직하는 걸 좋아한다. 호기심을 가지고 아이디어나 정보에 접근하며, 패턴을 추측하고 이론에 점급하는 주제가 굉장히 광대하다. 칼 구스타프 융이 INTP가 아닐까 추측하기도 한다. 분석 심리학의 대가임과 동시에 의사, 철학, 연금술, 신학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학습의 양이나 범위에서 INTP의 성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아이디어의 건축가이자 심리적 아웃사이더이며 말풍선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나타난다. 유아독존 스타일에 비판적 휴머니스트다. 어떤 주제에 맞닿으면 굉장히 논리적으로 변모하며 사정없이 할퀴는 고양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독립적이고 공감을 어려워한다. 메이저보다는 마이너에 관심이 많다. 심리적 좌파이며 자기 오픈을 잘하지 않는다. 가족이라도 깊은 정서적으로 유대를 갖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경조사를 챙긴다거나 다른 사람의 얼굴/이름 파악, 어떤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기뻐하겠지? 와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탈속에 대한 욕구도 강해서 종교인, 도인, 철학가와 같은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사람 자체보다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고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있다.(하지만 좀처럼 잘 꺼내지는 않는다.) 일상에서 굉장히 파격적이고 충동적인 것을  성향이 있다.

  고양이처럼 도도하고 날카로우며, 여유만만한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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