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손님에게 제공한 비계 삼겹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음식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건은 유튜버 ‘꾸준(kkujun)’이 울릉도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시작됐는데, 그는 1인분 1만5000원의 삼겹살을 주문했지만 절반 이상이 비계로 이루어진 고기를 제공받았다고 밝혀 모두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은 27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고기가 삼겹살이 아닌 다른 부위라는 의혹 또한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식당 측은 “찌개용 앞다릿살이 실수로 제공됐다”고 해명하며 사과했으나, 울릉군은 식품위생법 위반을 사유로 7일간의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울릉도에서 해당 음식점이 영업 정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군은 단순 해명에 그치지 않고, 관내 숙박·음식점 전반에 대한 관리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남한권 울릉군수는 공식 입장을 통해 국민과 관광객에게 직접 사과했는데, 그는 SNS에 “울릉도의 관광 서비스에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고 밝히며 행정적으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울릉군청 역시 누리집을 통해 “섬의 특성상 물류비와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은 있지만, 이것이 바가지 가격이나 불친절한 서비스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군은 앞으로 관광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협의체도 구성해, 민간 업계와 함께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대중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 같은 논란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던 울릉도 여행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46만 명에 달했던 울릉도 관광객 수는 2024년 38만 명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올해 역시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광객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는 높은 물가, 불친절한 서비스, 부족한 판매시설 등이 꼽혔으며, 현지 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숙박비, 식비, 여객선 요금까지 모두 높은 편인데 서비스 품질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경쟁 부재도 문제라며,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의적인 운영이 반복되는 현실을 우려했습니다.
최근 울릉도와 후포항을 오가는 ‘썬플라워크루즈’호를 운영하는 해운사가 적자 누적으로 인해 여객선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여객선 문제 역시 울릉도 관광의 또 다른 리스크로 떠올랐습니다. 해당 선사는 약 3년간 200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닌다.
또한 울릉도와 포항을 연결하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 4월 기관 고장으로 운항을 멈췄으며, 대체 투입된 선박마저 고장으로 멈춰 섬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릉과 연결되는 씨스타5호도 여객터미널 문제로 운항 중단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같은 여객선 운항 차질은 섬 접근성 자체를 위협하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광 수요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통해 항로 유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나, 단기 해결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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