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초입, 강릉 안반데기는 해발 1,100m 고산지대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녹색 평원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드넓은 하늘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아요.
이곳은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이색적인 자연경관과 함께,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채소밭,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까지 다양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오늘은 강릉 안반데기, 해발 1,100m 초록 평원에서 만나는 여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국내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고원 마을로, 해발 1,100m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의 이름은 떡을 칠 때 사용하는 넓은 나무판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데기’가 합쳐져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6월의 안반데기는 초록빛 배추밭과 감자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축구장 300개에 달하는 넓은 밭이 고원지대에 펼쳐져 있고, 구름이 발아래 깔리는 운해가 자주 나타나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 한낮에도 동해안 평지보다 6~7도 정도 기온이 낮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더위가 한결 가시다가, 어느새 마음까지 탁 트이는 경험을 하게 돼요.
안반데기 마을의 상징적인 풍경 중 하나는 수십 기의 대형 풍력발전기가 쉼 없이 돌아가는 모습이에요. 푸른 하늘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은 사진작가와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촬영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풍력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소리와 함께 고원지대의 시원함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와요.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멍에전망대에 오르면, 동해 바다와 강릉 시내,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멍에’는 소의 어깨에 얹는 농기구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주민들이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고 해요.
안반데기는 밤이 되면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냅니다. 빛 공해가 거의 없는 고산지대라서, 여름밤이면 은하수와 수많은 별이 밤하늘을 수놓아요.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멍에전망대 등에서 은하수를 관측하기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어요.
해가 진 뒤 남동쪽 하늘에서 은하수가 모습을 드러내다가, 달빛이 밝지 않은 시기에는 더욱 또렷하게 별무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별 관측을 위해 일부 민박과 펜션에서는 별 관측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안반데기는 강릉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나 렌터카, 혹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요. 마을 입구에는 약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멍에전망대와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도 주변에 다양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다만, 안반데기 오르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폭이 좁은 구간이 많아 초보 운전자라면 주의가 필요해요.
마을에는 산나물 체험, 고랭지 채소밭 산책, 한옥 체험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여름철에는 감자꽃이 만개한 밭을 산책하거나, 신선한 산나물을 직접 채취해보는 체험도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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