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에는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와 400년 역사의 고택들이 어우러진 무섬마을이 있습니다.
5월의 신록과 함께 걷기 좋은 이곳은 전통과 자연, 그리고 지역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혀요.
오늘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전통과 자연, 영주 무섬마을과 5월에 가볼 만한 명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영주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어요. 이 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는 길이 약 150m, 폭 20~30cm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나무다리입니다.
350여 년 동안 마을과 바깥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고, 지금은 복원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지요. 내성천의 맑은 물, 백사장, 그리고 S자 곡선으로 놓인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무섬마을에는 해우당고택, 만죽재고택, 경북에서 보기 드문 까치구멍집 등 다양한 전통 한옥이 남아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아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백사장은 영주 여행의 백미로 꼽힙니다. 매년 가을에는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려 전통혼례와 상여행렬 등 옛 풍습을 재현하는 특별한 볼거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섬마을에서 차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명소예요.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설립한 이곳은 조선시대 유학 교육의 중심지였고, 지금도 강학당, 문성공묘, 장서각 등 다양한 전통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서원 앞에는 국보 제17호 무량수전 석등과 국보 제18호 무량수전이 자리하고 있어요. 주변에는 소나무 숲과 죽계천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책길을 만들어주고, 5월의 신록과 함께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 부석사는 부석면 부석사로에 위치한 신라시대 창건의 천년 고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사찰은 해발 292m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경내에서 내려다보는 소백산과 영주 평야의 풍경이 일품이에요.
부석사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석등(국보 제17호), 조사당 벽화 등 중요한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5월에는 경내 곳곳에 연둣빛 신록과 봄꽃이 어우러져 사찰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부석사 일주문에서 무량수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영주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희방폭포도 꼭 들러보세요. 풍기읍 수철리에 위치한 이 폭포는 높이 28m로 영남 지역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희방사 매표소에서 연화봉 방향으로 10분 남짓 오르면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만날 수 있어요.
희방폭포 주변에는 희방사와 산책로,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희방폭포는 등산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영주의 대표 자연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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