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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황실 밤, 덕수궁 석조전의 매력"

by 여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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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이 깊어질수록 덕수궁 석조전은 또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와 근대 건축의 세련미가 어우러진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특별한 야간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오늘은 덕수궁 석조전,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황실의 밤과 근대 건축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덕수궁 석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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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궁궐이지만, 석조전은 대한제국 시기 근대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건물입니다. 1900년에 착공해 1910년에 완공된 석조전은, 영국인 건축가 하딩의 설계 아래 한국,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건축가와 기술자들이 힘을 합쳐 완성했어요. 신고전주의 양식에 그리스식 기둥과 르네상스적 요소가 어우러진 외관은, 당시 서울에서 매우 이국적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석조전은 고종 황제의 집무실, 외국 사신 접견실, 황제와 황후의 침실, 응접실, 서재 등으로 사용되었어요. 건물 앞에는 서양식 정원과 분수도 함께 조성되어, 궁궐 안에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지요. 일제강점기에는 미술관, 해방 이후에는 국립박물관 등으로 쓰이다가, 2014년 복원공사를 거쳐 현재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석조전의 야간 관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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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의 야간 관람 프로그램은 2021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정식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는 4월 8일부터 5월 25일까지 운영되며, 하루 3회차(18:15, 18:50, 19:25)로 나누어 진행돼요. 회차당 18명씩만 입장할 수 있어서, 북적이지 않고 여유롭게 석조전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죠.



야간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진행됩니다. 석조전 중앙홀에서 시작해, 2층 황실 침실과 응접실, 서재, 테라스 카페, 그리고 1층 접견실까지 차례로 둘러보게 됩니다. 각 공간마다 황실의 생활상과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의 역사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다 보니, 단순한 관람을 넘어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이 가능해요.


야경 아래에서 즐기는 황실의 커피와 클래식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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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프로그램의 백미는 석조전 2층 테라스에서 만나는 카페 체험입니다. 고종 황제가 즐겼다는 ‘가배차(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고, 클래식 연주가 은은하게 흐르는 가운데 서울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황실의 여유를 잠시나마 느끼는 경험은 일상 속에서 쉽게 얻기 힘든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테라스 카페에서는 당시 사용했던 커피잔과 소품도 전시되어 있어, 근대 황실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야간 조명 아래 석조전의 외관을 바라보며, 고요한 밤공기와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문화예술이 더해진 석조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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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는 석조전 1층 접견실에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공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제국 시기의 역사와 황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당시의 시대상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줍니다. 개화기 소품과 함께 석조전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방문의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답니다.



이처럼 덕수궁 석조전의 밤은 단순한 건축물 감상이 아니라, 역사와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문화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특히 야간 조명 아래 빛나는 석조전의 외관과, 고요한 궁궐의 밤을 거니는 경험은 서울의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여행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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