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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를 넘어 마음의 쉼터, 국내 정원 4곳 추천"

by 여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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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민간 정원과 사설 식물원들이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곳들은 개인이나 가족이 수십 년간 정성껏 가꾸어온 공간들로, 각자의 독특한 매력과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공간들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의 휴식처가 되어줄 거예요. 꽃과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정원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늘은 국내 민간 정원과 사설 식물원 탐방 BEST 4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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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기 선비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아버지를 기리며 조성한 정원입니다. 2009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58호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요.



명옥헌 원림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입니다. 인위적으로 꾸민 듯하지 않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어요. 정원 한가운데에는 네모난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에 비치는 주변 경관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답니다.


여름이면 연못 주변으로 백일홍이 만발해 붉은 물결을 이룹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가 절정인데, 연못에 비친 붉은 꽃들의 모습이 환상적이에요. 이 시기에 방문하면 마치 분홍빛 구름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명옥헌은 '울리는 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연못의 물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이 맑은 물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도시의 소음에 지친 귀가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봄에는 연둣빛 새싹들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여러분을 반겨줄 거예요.


강원 강릉 선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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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선교장은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99칸의 대규모 저택으로, 1967년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어요. '선교장'이라는 이름은 예전에 경포호수를 가로질러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다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선교장의 매력은 단순히 크기뿐만이 아닙니다. 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안채, 사랑채, 별당 등 다양한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당시 양반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요.


선교장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정원입니다. 활래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포호수의 풍경이 일품이에요.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연꽃이 피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밤에 즐기는 선교장의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은은한 조명 아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교장의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제주 생각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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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경면에 위치한 '생각하는 정원'은 농부 성범영 원장이 1968년부터 황무지를 개척해 만든 곳입니다. 2015년 국가지정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의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원 곳곳에 제주 고유의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제주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특히 제주 돌담을 활용한 정원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생각하는 정원은 크게 7개의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정원마다 독특한 콘셉트가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비밀의 정원'이라 불리는 공간은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도 생각하는 정원의 큰 매력입니다.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여름에는 수국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경남 통영 연화도 해안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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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연화도에 위치한 해안정원은 개인이 20여 년간 가꾸어온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조성된 이 정원은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케 할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바다와의 조화입니다. 정원 곳곳에 심어진 다양한 식물들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수국이 만발하는 6월 말부터 7월 초에 방문하면 파란 바다와 보라색 수국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어요.


이 정원에는 '하늘계단'이라 불리는 독특한 공간이 있습니다. 하얀색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연화도 해안정원은 단순히 식물만 감상하는 곳이 아닙니다. 정원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아요.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그네는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스팟입니다.


이 정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치유'의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마음의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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