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회색빛 건물들과 복잡한 일상에 지친 당신, 초록빛 터널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 곳곳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터널형 숲길들이 있습니다.
이 숲길들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몽환적인 풍경을 자랑하죠. 시간이 멈춘 듯한 이 터널들을 걸으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의 터널형 숲길 여행 BEST 5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북서부 리우네주의 작은 마을 클레반에 위치한 '사랑의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터널형 숲길 중 하나입니다. 이 터널은 클레반과 오르지우를 연결하는 철도 선로를 따라 약 3km에 걸쳐 형성되어 있어요.
사랑의 터널은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도 양옆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나무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아치 모양의 터널을 형성했죠. 이 터널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연둣빛 새잎으로 가득하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우거지며,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요.
사랑의 터널이라는 이름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이 터널을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사랑을 맹세하고 소원을 빕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이 터널은 여전히 실제로 운행되는 철로입니다. 하루에 세 번 정도 목재를 실은 열차가 지나가니 안전에 유의해야 해요. 열차가 지나갈 때는 옆으로 비켜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사랑의 터널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외진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죠. 이 아름다운 터널을 걸으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해보세요.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가와치 후지 가든은 등나무 꽃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터널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CNN이 선정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31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곳이에요.
가와치 후지 가든의 가장 큰 매력은 두 개의 100m 길이 등나무 터널입니다. 봄이 되면 보라색, 하얀색, 연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의 등나무 꽃이 만개해 마치 꿈속에 온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꽃이 만개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절정이에요.
가와치 후지 가든은 1년에 두 번만 일반에 공개됩니다. 봄철 등나무 개화 시기와 가을철이에요. 특히 봄철 개화 시기에는 방문객이 급증하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와치 후지 가든을 방문할 때는 기타큐슈 공항이나 가고시마 공항을 이용하면 편리해요.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버스를 타고 15분 이동한 후 55분을 더 걸어야 하니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사바나에 위치한 포시스 파크는 스페인 이끼로 뒤덮인 오크 나무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터널형 숲길로 유명합니다. 이 공원은 1851년에 조성되었으며, 30에이커(약 121,406㎡)에 달하는 넓은 부지를 자랑해요.
포시스 파크의 가장 큰 매력은 200년이 넘은 오크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입니다. 이 나무들의 가지가 서로 얽혀 하늘을 가리는 자연의 천장을 만들어냈죠. 나뭇가지에 늘어진 스페인 이끼는 마치 신비로운 장막처럼 보입니다.
이 공원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유명한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영화에서 포레스트가 벤치에 앉아 초콜릿 상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죠. 지금도 그 벤치가 있던 자리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곤 합니다.
포시스 파크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봄과 가을이 절정이에요. 봄에는 연둣빛 새잎들이 돋아나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또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북아일랜드 안트림 해안에 위치한 '다크 헤지스'는 18세기에 심어진 너도밤나무들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터널형 숲길입니다. 이 숲길은 원래 스튜어트 가문의 저택으로 가는 진입로였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어요.
다크 헤지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도로 위로 너도밤나무들이 서로 얽혀 만들어낸 어두운 터널입니다. 이 터널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연둣빛 새잎으로 가득하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우거지며,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어요. 특히 겨울에는 나뭇가지만 남아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다크 헤지스는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드라마에서 '킹스 로드'로 등장한 이 길은 팬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 되었죠.
이곳을 방문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다크 헤지스는 실제로 사용되는 도로이기 때문에 차량이 지나다닙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해요. 또한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터널 내부로의 진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작은 마을 바누아즈에 위치한 '라 아베뉘 드 라 나세리'는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터널형 가로수길입니다. 이 길은 1808년에 조성되었으며, 현재는 프랑스의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라 아베뉘 드 라 나세리의 가장 큰 매력은 길이 400m에 달하는 플라타너스 나무 터널입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며 만들어낸 초록빛 터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아요. 특히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 때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이 가로수길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연둣빛 새잎으로 가득하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요.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어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라 아베뉘 드 라 나세리는 프로방스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주변으로 포도밭과 라벤더 밭이 펼쳐져 있어 프로방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라벤더가 만개할 때 방문하면 보라색 꽃밭과 초록빛 터널의 대비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라 아베뉘 드 라 나세리는 프로방스의 주요 도시인 엑상프로방스나 아비뇽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변에 고르드, 루시용 같은 아름다운 마을들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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