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은 보통 겨울의 이미지로 익숙하지만, 여름이 되면 전혀 다른 매력을 품은 여행지로 다시 태어나는데요. 고도가 높아 여름에도 기온이 선선하고, 숲과 계곡,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선사합니다. 특히 자연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평창의 여름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시간으로 가득한데요.
잘 알려진 스키 리조트 외에도, 평창에는 여름에 가야 더 감동적인 명소들이 많습니다. 풍경과 감성, 체험과 배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가족 여행은 물론 혼자만의 조용한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알고 나면 무조건 가고 싶어지는 강원도 평창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창군 용면에 위치한 한국앵무새학교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은 색다른 체험형 공간인데요. 수십 종의 앵무새와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입장과 동시에 울려 퍼지는 앵무새들의 다양한 울음소리는 처음엔 낯설지만 이내 귀엽고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요. 이곳에서는 직접 먹이를 주거나 손 위에 새를 올려보는 경험도 할 수 있어 단순한 구경을 넘어선 참여형 체험이 가능합니다. 여름철에는 실내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어 무더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조류들과의 특별한 만남은 여행의 색다른 포인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여름 체험형 여행지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한 육백마지기는 ‘고랭지 배추밭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큼 드넓은 초록 풍경이 압도적인 장소인데요. 이름 그대로 여섯 백(600) 마지기의 땅이 이어지는 이곳은 드론 없이도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배추밭이 장관을 이루고,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는데요. 차로 거의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 간단한 트레킹 코스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이곳에서는 일몰 시간대에 특히 드라마틱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시끄러운 소음 하나 없이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만 가득한 이곳은, 여름에 진짜 ‘머리 식히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월정사는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여름의 푸르름 속에서는 유난히 고요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곳인데요. 천 년 고찰의 분위기와 숲길이 어우러진 이 사찰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마음을 쉬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전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듣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는 그 어떤 힐링 음악보다도 자연스럽고 깊은 위로가 되는데요. 절 마당을 지나 법당 앞에서 잠시 멈춰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이 숲길의 청량함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템플스테이나 참선 프로그램도 운영돼 마음까지 가볍게 만들고 싶은 여행자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조용한 산사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나면, 이 여름이 그 어느 때보다 단정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봉평은 문학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마을인데요. 그중에서도 이효석 문학의 숲은 단순한 기념공간이 아닌, 실제로 걷고 사색할 수 있는 조용한 숲길을 품고 있습니다.
여름의 문학의 숲은 울창한 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곳곳에 놓인 작가의 문구와 소설 구절들은 천천히 걷는 이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전해주는데요. 사람 많지 않은 조용한 공간이라 마음 정리에도 좋고, 여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분위기 속에서 문학과의 거리도 가까워집니다.
근처에는 이효석 생가와 메밀꽃밭, 봉평시장까지 연결되어 있어 문학과 로컬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책 속 장면처럼 여름을 걷고 싶은 분들께 이보다 좋은 코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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