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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누각 아래, 백마강의 시원한 바람과 조망"

by 여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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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교 아래 고즈넉한 정자에서 즐기는 백마강 풍경과 400여 년의 역사가 선물하는 특별한 여름날. 부여 수북정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전통 누각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에 자리한 수북정은 1984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조선 후기 정자입니다. 백마강변의 자온대 바위 위에 세워진 이 곳에서는 백제교와 부소산, 그리고 강 건너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부여팔경 중 하나로 꼽혀왔죠.


역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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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은 1608년부터 1623년 광해군 시대에 양주목사를 지낸 김흥국이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며 지은 정자입니다. 김흥국은 인조반정 참여 권유를 거절하며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충절을 지키며 이곳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냈어요.



정자의 이름도 그의 호를 따라 '수북정'이라 명명했는데, 백마강의 북쪽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400여 년 동안 백마강변을 지키며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건축미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죠.


백마강과 부여 전체를 조망하는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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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에 오르면 백제교와 백마강, 그리고 건너편 부소산까지 부여의 핵심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정자는 백마강변의 약간 솟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누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문인들이 즐겨 찾았던 명소답게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특히 8월 한여름에는 강 위로 부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더위를 잊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구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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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은 외부기둥과 내부기둥을 가로줄에 맞추지 않은 특이한 기둥 배치가 특징입니다. 천정도 가운데 기둥 부분은 서까래를 감춘 우물천정이고, 주변은 서까래가 노출된 연등천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바닥은 모두 우물마루로 깔았고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조선 후기 정자 건축의 정교함을 보여줍니다. 익공 양식의 주심포를 올린 구조는 새의 날개 모양 장식이 돋보이며, 전통 목조 건축의 세련미를 느낄 수 있죠.


한적한 여름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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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이 있는 규암리는 조선시대부터 곡물과 어패류의 집산지로 번성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아 매우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고요함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로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해요.



정자 아래쪽 자온대에는 송시열이 직접 쓴 친필이 새겨져 있고, 백제시대 왕이 왕흥사에 행차할 때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졌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백마강테마파크와 연계해 야경 감상도 가능하며, 백제교 공원화 사업으로 강변 산책까지 즐길 수 있어 8월 여행지로 제격이죠.


https://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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