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터'라 불리며 슬픈 역사를 품은 순교성지에서 만나는 여름의 특별한 매력.
죽산성지는 경건한 추모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는 8월 여행지입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죽산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천주교 순교자들이 신앙을 지키며 생명을 바친 역사적인 곳입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무게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여름철 의미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어요.
죽산성지는 조선시대 도호부였던 죽산에서 병인박해 시기인 1866년부터 1869년 사이 22명의 신자들이 처형된 곳입니다. 치명일기와 증언록에 기록된 순교자만 24명에 달하며, 복자 박경진 프란치스코와 오 마르가리타 부부 등이 이곳에서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죠.
이곳의 원래 명칭인 '이진터'는 고려시대 몽고군이 죽주산성을 공격하기 위해 진을 쳤던 곳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인박해 당시 "거기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는 말에서 '잊은터'로 불리게 되며 순교의 아픔을 간직한 땅이 되었어요.
죽산성지는 8월 여름철에도 다양한 꽃들이 성지 곳곳을 수놓으며 특별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봄에는 장미,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죠.
특히 성당을 중심으로 조성된 정원에는 장미터널과 함께 잘 가꿔진 화단이 있어 순교자들을 추모하는 경건한 공간에 생명력과 희망의 의미를 더해줍니다.
6월 장미 시즌이 지나도 여름 꽃들이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색채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위로해요.
죽산성지는 상업화되지 않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성당과 피정관, 순교자 묘역, 돌 묵주기도 길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개인적인 성찰과 명상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요.
묵상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거나, 조용한 벤치에 앉아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난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도 나무 그늘이 시원한 휴식처를 만들어주죠.
죽산성지는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에서 불과 300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아요.
인근에는 안성팜랜드, 미리내성지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어 연계 관광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경기옛길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 코스를 따라 걸으며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것도 8월 여름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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