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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몰리기 전, 아산에서 하루 쉬기 좋은 BEST

by 여행톡톡
temp.jpg 트리플 / 아산시청

충청남도 아산은 따뜻하고 느린 풍경이 인상적인 도시인데요. 번잡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아산은, 특히 9월이 되면 한층 더 고요하고 깊은 매력을 드러냅니다.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산과 들에 부는 바람이 부드러워지는 이 시기에는 걷기 좋은 길과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 많아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요.


아산은 문화유산과 자연 풍경, 감성적인 예술 공간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마을부터 아름다운 수목원,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은행나무길, 그리고 한적한 미술관까지. 특히 단풍철 이전의 9월에는 한가롭고 넉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하루쯤 쉬어가기 좋은 아산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로 하겠습니다.



1. 외암민속마을

temp.jpg 아산시청

외암민속마을은 조선 시대 양반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 한옥 마을인데요. 기와지붕과 돌담, 흙길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9월의 외암마을은 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계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는데요. 길을 걷다 보면 장독대와 꽃밭, 작은 논과 정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돌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과 그림자는 초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전통문화체험이나 공연이 열리는 시기도 많지만, 9월의 평일 오전처럼 한산한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전통의 미와 자연의 감성을 동시에 느끼며 걷고 싶다면, 이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아산의 대표 명소입니다.



2. 피나클랜드 수목원

temp.jpg 트리플

피나클랜드는 자연과 조경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목원인데요. 정식 명칭은 수목원이지만, 영화 세트장처럼 잘 꾸며진 정원과 다양한 테마 공간이 있어 마치 동화 속 정원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9월에는 아직 초록이 가득하지만, 은은하게 물들어가는 식물들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해줍니다.


이곳은 꽃길, 분수광장, 유럽풍 정원 등 볼거리가 풍성해 단순한 산책 이상을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구불구불 이어지는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이 시기에는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해 SNS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지만, 넓은 부지 덕분에 붐비는 느낌 없이 한가로이 둘러볼 수 있는데요. 꽃보다 나무, 사람보다 바람을 더 느끼고 싶을 때,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조용하고 감성적인 하루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3. 곡교천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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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곡교천 은행나무길인데요. 하지만 이 길의 진정한 매력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기 전인 9월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직은 푸른빛이 도는 은행잎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고, 길 양옆으로 늘어선 가로수가 여행자의 그림자가 되어주는 이맘때가 오히려 더 조용하고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총 2km가 넘는 이 길은 걷는 내내 강물과 나무, 그리고 바람이 함께하는 산책 코스로 유명한데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거나, 자전거를 타며 느리게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보다 평일에 찾으면 더욱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어 조용한 시간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매년 10월 은행나무 축제 기간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이지만, 9월의 곡교천은 말 그대로 ‘걷기 위한 길’로서의 진가를 보여주는데요. 자연스러운 계절의 변화 속에서 마음을 정돈하고 싶을 때, 이곳만큼 완벽한 장소는 드물 것입니다.



4. 당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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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인데요. 비교적 규모가 작고 조용하지만, 그만큼 더 깊이 있는 감상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9월의 미술관은 선선한 바람과 잔잔한 햇살 덕분에, 마치 예술작품 자체가 풍경에 스며든 듯한 느낌을 줍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당림 김종학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현대미술이 전시되어 있고, 외부 정원에는 조각품과 함께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요. 전시 관람 후 정원에 나와 바람을 맞으며 걷는 순간이야말로 이 미술관만의 진짜 매력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붐비지 않고 조용하게 사색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도심의 미술관과는 다른 여유와 정적이 흐르는 이곳은, 예술 감상보다는 ‘머무는 감상’에 가까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복잡한 삶의 템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당림미술관은 생각보다 더 큰 위로를 안겨줄 수 있는데요. 가을의 초입, 감성을 깨우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아산의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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