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아니어도 낯선 풍경에 둘러싸이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요. 특히 10월처럼 날씨가 선선하고 하늘이 높은 계절에는, 눈앞의 익숙한 일상 대신 이국적인 공간에서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커지곤 합니다. 바람결 따라 색다른 거리와 건축물, 그리고 이국의 정취를 담은 장소들을 걷다 보면, 마치 짧은 시간 동안 다른 나라에 다녀온 듯한 여운이 남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국내에도 외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공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풍의 마을, 동양 고대문명을 모티프로 한 공간, 중세풍 건축물이 자리한 테마파크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색다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이국적 장소들이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해외 느낌 제대로 나는 이국적인 국내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읍의 엥겔베르그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모티브로 조성된 공간인데요. 알프스 자락의 고즈넉한 유럽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곳은, 붉은 지붕과 나무 창틀, 돌담길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0월에는 마을 주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이 물들며, 더욱 포근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이 마을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걷는 동안 마주하는 풍경 하나하나가 마치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하는데요. 조용한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와 조형물, 그리고 예쁜 색감의 건물들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는 부드러운 햇살이 건물 사이로 스며들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엥겔베르그는 복잡하지 않은 공간이라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기에 적합한데요.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오히려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가까운 정읍 시내에서 점심 식사 후 들러 가볍게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가평의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시골 마을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인데요. 알록달록한 색상의 건물과 섬세하게 재현된 유럽풍 인테리어 덕분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치 파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듭니다. 특히 10월의 쁘띠프랑스는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건물들이 더욱 화사하게 느껴집니다.
쁘띠프랑스는 단순히 외형만 유럽 분위기를 따라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 문화와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는데요.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전시관부터, 음악 인형극,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포토존이 많아 커플 여행지로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이곳은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망도 좋아, 가을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길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유럽 여행이 그리울 때, 혹은 색다른 분위기의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국내 속 프랑스입니다.
남해 독일마을은 실제 독일 교포들을 위해 조성된 마을로, 독일식 주택과 거리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곳인데요. 독일에서 공수한 붉은 벽돌과 지붕, 아치형 창문, 그리고 장미 덩굴이 어우러진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유럽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10월에는 마을 주변 나무들이 노랗고 붉게 물들며, 진짜 독일의 가을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이곳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기도 해서, 그만큼 현실적인 마을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골목마다 숨은 예쁜 카페와 수제 맥주를 파는 펍도 있어 현지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줍니다. 주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남해 바다와 붉은 지붕들의 조화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남해의 바닷바람과 독일식 건축이 어우러지는 이곳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 더욱 아름다워지는데요. 이국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시간과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 이곳은 아쉬움을 채워줄 만한 훌륭한 대안이 되어줍니다.
하동 삼성궁은 전통적인 동양의 철학과 건축미를 이국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독특한 공간인데요. 고대 신라 시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돌탑과 나무, 대나무 숲, 그리고 삼신사상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로 가득 차 있어 마치 잊혀진 고대 문명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10월의 고즈넉한 날씨와 함께 어우러지면, 그 신비로움이 더욱 깊어집니다.
삼성궁은 인공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는데요.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며 마주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명상과도 같은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오랜 세월 쌓아올린 듯한 돌계단과 아치형 구조물은 동양적이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독특한 이국미를 자아냅니다.
관광지가 아닌 ‘수련의 공간’이라는 콘셉트 덕분에 상업적인 요소가 거의 없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국적인 감성과 함께 정신적인 안정까지 찾고 싶다면, 하동 삼성궁은 꼭 한 번쯤 걸어봐야 할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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