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시간이 멈춰선 듯한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홍제동 개미마을은 1960년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벽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어요.
영화 '7번방의 선물'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에서 현대 도시에서는 찾기 어려운 정겨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이 마을은 10월 가을 정취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거예요.
홍제동 개미마을은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판자로 집을 짓고 정착하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현재도 210여 가구에 420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공동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1983년 주민들이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개미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과거 '인디언촌'으로 불렸던 이곳은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집들이 많고, 집 밖에 화장실이 있는 독특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현대 도시에서는 찾기 어려운 귀중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어요.
개미마을의 가장 큰 볼거리는 마을 곳곳에 그려진 다양한 벽화들입니다.
2009년 서대문구와 금고건설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성균관대, 건국대, 추계예술대, 상명대, 한성대 5개 대학 미술전공 학생 128명이 참여해 총 51개의 벽화를 완성했어요.
'환영', '가족', '자연친화', '영화 같은 인생', '끝 그리고 시작' 등 5가지 주제로 그려진 벽화들은 마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빛바랜 벽화들이 오히려 개미마을만의 독특한 정취를 더하고 있어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벽화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포토존이 만들어집니다.
홍제동 개미마을은 1000만 관객을 감동시킨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주인공 용구와 딸 예승이가 오순도순 살던 산동네가 바로 이곳이에요.
영화에서 보았던 정겨운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영화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현재도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살아있는 마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개미마을은 인왕산 등산로 입구와 연결되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마을 위쪽에는 인왕산 유아숲 체험장과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어 휴식과 체험이 가능해요.
계곡 물소리와 숲이 만든 그늘은 10월 가을철에도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홍제역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고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도 뛰어나요.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인왕산 기차바위까지 이어지는 등산 코스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버스 종점에서 시작해 천천히 내리막길을 따라 마을을 구경하는 코스가 가장 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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