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도시 경주에 고즈넉한 풍경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 공간이 등장하여 주목받고 있어요.
대릉원 바로 옆에 자리한 '오아르 미술관(OAR Museum)'은 신라의 고분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아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곳이랍니다.
건축가 유현준의 설계로 탄생한 이 미술관은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One-day Art Rendezvous)'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건축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경주의 유구한 역사와 현대 미술이 만나는 오아르 미술관의 매력 포인트 4가지를 소개합니다.
오아르 미술관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건물 정면의 거대한 통창을 통해 신라 고분군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미술관 1층 카페와 2층 전시 공간에서는 창문 틀이 없는 유리창을 통해 푸른 능이 마치 파노라마 회화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는 고분을 단순한 유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풍경이자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어요.
창가 앞 좌석에 앉아 고분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거나, 잠시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답니다.
2층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계단형 루프탑 공간은 또 다른 매력적인 포토 스팟이자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루프탑에 올라서면 가까이로는 대릉원의 고즈넉한 곡선이, 멀리로는 황리단길의 전통 기와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능과 현대적인 건축물, 그리고 도시의 풍경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져 경주의 천년 시간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어요.
옥상에 앉아 경주의 독특한 도시 경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가을 하늘 아래 탁 트인 시야를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미술관은 유현준 건축가의 섬세한 설계가 돋보이는 곳으로, 공간 자체가 고분과 소통하는 감각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건물 외부는 반사율이 높은 유리 파사드로 되어 있어 주변 고분 풍경을 비추며 건물 스스로를 감추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실내에서는 스테인리스 반사체 등 미러 디테일을 활용하여 현실과 비현실이 겹쳐지는 듯한 몽환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요.
관람객의 이동 경로에 따라 고분의 풍경이 시시각각 다르게 변주되는 건축적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경주 오아르 미술관은 전통적인 고분 풍경과 대비되는 동시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어요.
개관 이래 에가미 에츠, 무라카미 타카시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10월 중순까지는 일부 기존 전시가 연장 운영되고, 이후 새로운 기획 전시가 시작될 예정이니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고즈넉한 고분군을 배경으로 강렬한 현대미술을 감상하며, 예술적 영감을 얻고 새로운 문화적 충전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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