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감성을 느끼고 싶은 당신을 위한 제주 동쪽 가
비지셎주 / 트리플가을의 제주도는 언제나 특별하지만 그 중에서도 동쪽은 계절의 정취를 가장 진하게 품고 있는 곳인데요. 푸른 바다와 억새, 들꽃, 갈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제주만의 고유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여름철 북적이는 제주와는 또 다른 고요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계절이 바로 지금인데요.
11월의 제주 동쪽은 그야말로 ‘가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풍경들로 가득합니다. 바람은 차지만 해는 따뜻하고, 하늘은 높고 맑으며, 곳곳에 억새와 갈대가 바람을 따라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요. 붐비지 않는 여행지에서 여유로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이 계절에 제주를 찾은 이유를 절감하게 됩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관광객 몰리기 전 떠나야 할 가을 제주도 동쪽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닭머르해안길
온라인 커뮤니티닭머르해안길은 제주 동쪽에서도 손꼽히는 걷기 좋은 길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시원한 해풍과 함께 탁 트인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명소입니다. 11월에는 성수기의 인파가 빠져 여유로운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인데요. 바다 옆 억새밭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계절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산책길 주변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 해안과 검은 현무암 지형이 펼쳐지며 제주 특유의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길 중간중간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파도 소리와 억새 스치는 소리가 마음까지 정화해 주는데요. 자연과 동행하며 걷는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로 편안한 시간이 흐릅니다.
특별한 시설이나 인공적인 조경 없이도 감동을 주는 이 길은, 조용히 사색하거나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인데요. 관광객이 적어 사계절 중 가장 걷기 좋은 11월, 닭머르해안길은 제주 동쪽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2. 산굼부리
트리플산굼부리는 분화구 지형이 억새밭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표적인 가을 명소인데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는 황금빛 억새가 분화구 능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마치 바람결에 따라 춤을 추는 듯한 억새의 움직임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인데요. 날씨가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 억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산굼부리는 단순한 자연경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해발 고도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지만, 올라가는 길목마다 제주의 사계가 녹아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데요. 가을철에는 날씨가 선선해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진을 찍기에도 빛이 잘 드는 시간대가 많아 인생샷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무엇보다 11월의 산굼부리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가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분화구를 둘러싼 억새 군락은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처럼 일렁이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흔드는데요. 가을의 깊이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산굼부리는 반드시 들러야 할 제주의 자연입니다.
3. 보롬왓
트리플보롬왓은 제주의 감성을 한껏 담아낸 공간으로, 이름 그대로 ‘바람이 부는 밭’이라는 뜻인데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에서 이곳은 그 바람을 가장 따뜻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장소입니다. 특히 11월에는 핑크뮬리와 억새가 어우러지며 그 어느 계절보다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이 시기 보롬왓의 가을은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한쪽에는 억새가 출렁이고 다른 한쪽에는 말린 라벤더와 제주 들꽃들이 계절의 향기를 전해줍니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한 덕분에 인위적인 느낌 없이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이 길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되찾기에 충분합니다.
커플 사진, 가족 여행 사진, 혼자만의 셀프 여행 사진까지 어느 콘셉트로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보롬왓은 제주 동쪽의 감성을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인데요. 다양한 풍경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늦가을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4. 광치기해변
트리플광치기해변은 제주 동쪽에서 가장 독특한 해안선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인데요. 검은 현무암과 초록빛 해초가 어우러진 이 해변은, 11월의 가을 햇살 아래서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특히 성산일출봉이 해변 가까이서 웅장하게 바라보이는 광경은 압도적인 자연미를 선사하는데요. 조용히 파도를 들으며 걷다 보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광치기해변은 해수욕장이 아닌, 걷고 감상하는 데 특화된 해안길입니다. 물이 빠진 시간에는 바닥이 드러나 다양한 조개와 해조류가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이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감성 촬영지’로 찾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도 억새처럼 바닷물이 일렁이며 색다른 가을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광치기해변이지만, 가을에는 주변의 억새와 얕은 바다빛이 어우러져 가장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관광객이 많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조용한 감성 여행지로서 광치기해변을 즐기기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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