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읍의 '와흘본향당'은 다른 관광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숲속에 자리한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이 발길을 끌어요.
11월,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입구부터 빽빽한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11월의 쌀쌀하고 고요한 공기를 느끼며 걷기에 좋아요.
잘 포장된 길이 아닌, 흙을 밟으며 들어가는 짧은 숲길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의 가장 이국적인 풍경은 나무와 줄에 매달린 수많은 천과 하얀 종이입니다.
이는 방문객들이 소원을 빌며 남긴 흔적들이에요.
붉고 푸른 오색의 천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장면을 만듭니다.
숲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거대한 팽나무가 서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듯,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가 공간 전체를 감싸는 듯해요.
이 나무가 바로 본향당의 중심이며, 가장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와흘본향당은 절이나 성당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웅장한 건물이 있는 대신, 자연 그대로의 숲속에 작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어요.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잠시 머무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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