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11월, 바다 내음이 그리워질 때 궁평항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이곳은 탁 트인 서해 바다 위를 걷는 독특한 산책로와 붉은 낙조로 유명해요.
물론, 항구에서 바로 맛보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궁평항의 상징적인 장소는 단연 '궁평리 피싱피어'입니다.
바다를 향해 약 193m 길이로 길게 뻗어있는 이 나무 데크는 그 자체로 멋진 풍경을 선사해요.
이곳은 원래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낚시객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려는 방문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데크 끝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서해 바다는 일상의 답답함을 잊게 만들어요.
특히 바람이 적은 날, 데크에 서서 바다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서해안의 항구답게 궁평항은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짧아지는 11월은 조금만 서둘러도 황홀한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궁평리 피싱피어 데크 끝은 이 일몰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혀요.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이 없어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궁평항 수산물 직판장은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구성되어 방문이 편리해요.
1층에서는 상인들이 판매하는 활어, 조개류,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매력은 1층에서 원하는 해산물을 직접 고른 뒤, 2층 식당(양념집)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11월 현재는 늦가을 대하와 제철 맞은 방어, 굴 등이 인기가 많아요.
회나 찜이 아니더라도, 시장 입구에서 판매하는 바삭한 새우튀김 등으로 가볍게 항구의 맛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활기찬 항구와 시장의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바로 옆 해변으로 걸음을 옮기면 됩니다.
궁평항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10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해송(바다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이 해송 숲은 시끄러운 항구와는 달리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잘 정비된 숲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와 숲의 공기를 동시에 마실 수 있습니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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