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는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해변은 고요함을 되찾고, 찬바람 사이로 반짝이는 수평선은 오히려 더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요. 강원도 양양은 이러한 겨울바다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한적한 풍경 속에 감성과 힐링을 담아낼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양양은 드넓은 해변과 잔잔한 항구, 역사 깊은 명소와 산길 탐방까지 아우르는 풍부한 여행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요. 특히 겨울철에는 눈 덮인 설악산 자락과 푸른 동해가 어우러져 계절의 경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선물합니다. 사람의 손길이 적어진 겨울의 양양은 차분한 감성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더욱 적합한 선택이 될 텐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눈 오는 겨울 꼭 가봐야 할 강원도 양양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양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하조대는 동해안 특유의 기암절벽과 송림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하는데요. 데크를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고즈넉한 정자와 푸른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우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정자 위에 서면 멀리 동해의 겨울 바다가 펼쳐지고, 그 아래로는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마음을 씻어주는 듯합니다.
하조대 정자는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둔하며 머물렀던 곳으로 전해지는데요. 두 인물의 성을 따 '하조대'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그 역사성 덕분에 2009년에는 명승 제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바위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노송은 과거 애국가 영상에도 등장해 '애국송'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가면 하조대 등대를 만나게 됩니다. 이 등대는 '기사문 등대'로 불리며 무인등대로 운용되고 있는데요. 겨울에도 쾌청한 날에는 20km 밖에서도 보일 만큼 강한 빛을 발하며, 등대 너머로 펼쳐진 절벽과 바다 풍경은 여행의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추운 계절에도 누구나 걷기 좋은 완만한 길이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남애항은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로 겨울에 더욱 빛나는 항구인데요. 잔잔한 물결과 아담한 어선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강원도 3대 미항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겨울철에는 그 고요함 덕분에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항구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철썩이는 물소리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의 요소가 되어줍니다.
항구 주변에는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를 기념하는 벽화와 조형물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돌고래를 형상화한 다양한 오브제가 마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흥미로운 산책 코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남애항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길은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양쪽 바다 풍경이 확연히 구분되어 인상적인데요. 항구 방향의 잔잔한 물결과, 반대편 바위와 부딪히는 격렬한 파도는 서로 다른 감성을 안겨줍니다.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이 아름답고, 해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어선의 실루엣이 더해져 감성적인 풍경을 완성합니다.
인구해변은 양양에서도 서핑과 캠핑이 함께 가능한 곳으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인데요. 겨울이면 수심이 얕고 파도가 일정하게 밀려들어 서핑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조용한 해변에 서서 눈앞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습니다.
죽도라는 작은 섬을 사이에 두고 죽도해변과 마주하는 인구해변은 한적한 분위기 속에 활기가 살아 있는 장소인데요. 주변에는 서핑숍과 감성적인 숙소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1박 2일 겨울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해안 철조망이 없어 바다와 훨씬 가깝게 교감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매력입니다.
겨울에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만큼, 해변의 분위기는 늘 생동감 있게 유지되는데요. 모래사장에서는 간단한 캠핑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 도심과는 전혀 다른 여유로움을 제공합니다. 따뜻한 외투만 잘 챙긴다면, 겨울바다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더 포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양양의 또 다른 매력은 해변만이 아닌 산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요. 설악산 국립공원 내 위치한 오색주전골은 겨울철에도 산책하듯 걷기 좋은 탐방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오색약수터에서 시작해 용소폭포까지 이어지는 약 3.2km의 코스는 평탄한 나무 덱 구간이 많아 초보 등산객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겨울의 오색주전골은 고요한 숲속에서 기암괴석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이 특징인데요. 탄산과 철분이 섞인 약수를 한 모금 마신 후 걷다 보면, 고래바위·선녀탕·부부바위 등 다양한 바위들과 겨울 계곡이 어우러져 한 편의 동화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겨울 햇살이 바위에 반사되어 더욱 선명한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길의 마지막에는 용소폭포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얼음이 살짝 내려앉은 폭포 주변은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정적과 힘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겨울 산행이 부담스러웠던 분들도 이 코스를 통해 눈 덮인 설악산 자락의 아름다움을 쉽게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심에서 벗어난 깊은 자연의 에너지를 오롯이 받을 수 있는 추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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