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조용히 내려앉는 계절, 겨울은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드는 묘한 힘을 지녔는데요. 그 중에서도 일본의 설경 여행지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이 어우러져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눈이 오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그 풍경들은, 마치 현실이 아닌 한 폭의 수묵화 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데요.
일본은 지역마다 기후가 달라 같은 계절 안에서도 다양한 설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북쪽 홋카이도의 광활한 설산부터, 중부 내륙의 고요한 고택 마을, 남쪽 규슈의 이색적인 얼음꽃 산책로까지, 각기 다른 분위기와 테마를 가진 겨울 명소들이 여행객을 유혹하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일본 설경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아키타현에 위치한 다자와 호수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신비한 호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손꼽히며, 깊고 짙은 푸른빛 수면 위로 반대편 설산들이 비치는 풍경은 말 그대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눈 내리는 날, 그 풍경은 마치 신화 속 세계를 떠도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인데요.
호반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타츠코 동상’이 세워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며,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간직한 다자와 호수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산맥과 대비되는 푸른 호수의 조화가 특히 아름다운데요. 설경을 배경으로 남기는 사진은 여행의 감성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줍니다.
이곳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을 안 찍고 오면 범죄’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설경을 자랑합니다. 조용히 호숫가 벤치에 앉아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일상의 소음은 어느새 멀어지고 마음속에는 고요한 평화가 찾아오는데요. 겨울 일본 여행에서 단 하나의 풍경을 꼽는다면, 다자와 호수는 반드시 리스트에 올라야 할 장소입니다.
규슈 나가사키현 운젠시에 위치한 니타토우게 고개는 겨울이면 얼음꽃이 피는 고개로 유명한데요. 1월부터 2월 사이, 영하의 차가운 바람이 나무 가지 위에 하얗게 얼어붙으며 만들어지는 자연 현상은 마치 순백의 꽃잎이 피어난 듯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 신비로운 풍경은 사진작가들과 겨울 트레커들 사이에서도 명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운젠 로프웨이를 타고 묘켄다케 산 정상에 오르면, 복잡한 산행 없이도 쉽게 이 특별한 설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제2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는 눈으로 덮인 헤이세이신잔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짧은 일정 안에서도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니타토우게의 겨울은 오직 이 시기에만 허락되는 선물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데요. 나무마다 걸려 있는 얼음꽃과 그 사이를 걷는 고요한 트레일은 바쁘게 흘러가던 일상에 잠시 멈춤을 선사합니다. 상업화되지 않은 그 조용한 아름다움은, 일본 겨울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장소입니다.
눈 내리는 일본의 겨울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홋카이도 니세코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인데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키 명소인 이곳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답게 12월부터 2월까지는 산 전체가 하얗게 덮이며 환상적인 설경을 선사합니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들이 모이지만, 눈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니세코에는 다양한 레벨의 스키 리조트들이 모여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데요. 활강하는 스키어 뒤로 펼쳐지는 설산의 배경은, 그 자체로 그림이 되어버립니다. 스키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케이블카나 전망대에서 순백의 대지를 내려다보며 여행의 감성을 깊게 채울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요. 도착하는 순간부터 현실감이 사라지는 설경 속에서, 하얀 세상에 둘러싸여 보내는 하루는 평생 잊히지 않을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겨울 스포츠와 풍경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니세코만 한 곳이 없습니다.
일본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시라카와고는 겨울이 되면 진정한 동화 속 마을로 탈바꿈하는 곳인데요. 2~3m의 눈이 마을 전체를 덮으면서, 300년이 넘은 전통 가옥들이 마치 눈 이불을 덮은 듯한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지역으로, 옛 일본의 겨울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마을인데요.
‘갓쇼즈쿠리’라 불리는 급경사 지붕의 가옥들은 눈을 견디기 위한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그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마을 전체가 사진 명소로 가득하며,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는 라이트업 시즌에는 더할 나위 없는 감성적인 장면이 펼쳐지는데요. 그 모습은 카메라가 아니라 마음으로 담아야 할 만큼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접근성은 다소 불편하지만, 그만큼 도착했을 때의 감동은 더욱 크게 다가오는데요. 나고야에서 다카야마를 거쳐 직행 버스를 타 약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진짜 일본의 겨울을 만나고 싶다면, 시라카와고는 반드시 경험해 봐야 할 설경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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