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12월,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보면 지상에는 낮게 엎드리고 지하로 깊게 뻗은 독특한 건축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시청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화려한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도시 건축 전문 전시관입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감각적인 건축 디자인을 감상하고, 옥상에서 겨울 서울의 낭만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곳으로 떠나보세요.
이곳은 본래 국세청 별관이 있던 자리로,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1층 높이로 낮게 지어 주변의 역사적 공간들을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전시관이 몸을 낮춘 덕분에 그동안 가려져 있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이 시원하게 드러나요.
화려하게 치장하는 대신 주변과의 조화를 택한 건축적 시도는 12월의 차분한 도심 풍경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줍니다.
지상에서 보면 나지막한 공원처럼 보이지만, 지하로 내려가면 반전 매력이 있는 거대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건물 옥상에 조성된 '서울마루'는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 그리고 서울시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히든 뷰 포인트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잎이 떨어진 나무들 사이로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의 성당과 한옥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어느 광장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경사가 완만한 언덕 형태로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걸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서울의 중심부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12월의 파란 하늘 아래 성당을 배경으로 서면, 별다른 필터 없이도 감성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지하 3층 규모의 내부로 들어서면 밖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웅장한 층고와 넓은 개방감에 놀라게 됩니다.
기둥 없이 넓게 트인 갤러리 1관과 층과 층을 연결하는 개방형 구조는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광이 들어오는 듯 환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들이 주기적으로 열려,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습니다.
전시 공간 자체가 모던하고 세련된 화이트 톤으로 마감되어 있어, 작품을 관람하는 뒷모습만 찍어도 갤러리 화보 같은 연출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지하철 시청역과 지하 보도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 추위에 떨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전시관을 둘러본 뒤 바로 옆 덕수궁 돌담길을 걷거나, 12월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된 서울 광장으로 이동하기에 최적의 동선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건축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건축 예술을 즐기고 주변 명소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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