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봄꽃이 전국을 물들이며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3월 12일 봄꽃 개화기간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추이를 공개했는데, 1위에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가 올랐다. 지난해 통계 역시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제주도가 여전히 봄철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계절마다 바뀌는 색채의 여행지가 가득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호불호가 뚜렷한 곳이기도 하다. 비싼 항공권,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교통 혼잡, 인파 문제 등은 여전히 여행객들의 고민거리이다.
그럼에도 매년 봄, 국내 여행객들이 제주도로 떠나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주 곳곳의 그림같은 풍경들 때문이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까지는 유채꽃, 벚꽃, 청보리까지 어우러져 제주 전역이 형형색색의 꽃밭으로 변모하는 시기이다. 그 중심에 있는 대표 봄 여행지 네 곳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제주 남쪽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 산방산 유채꽃밭은 웅장한 산방산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지는 샛노란 유채꽃밭이 아름다운 제주 봄 가볼만한 곳이다.
산방산 유채꽃밭은 사유지로, 어른 1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기에 단돈 1천원의 행복이라는 후기가 특히 많다. 산방산과 유채꽃, 그리고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담기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방산 주변으로 용머리해안, 송악산, 사계해안도로 등 사계절 사랑받는 제주 여행지가 밀집해있어 하루 일정으로 연계해 관광하기에도 좋다. 피로를 풀고싶다면 인근 산방산 탄산온천이나 JW 메리어트 스파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가파도는 매년 봄, 청보리와 유채꽃이 섬 전역에 풍성하게 피어난다.
가파도는 섬 해발 고도가 낮아 넓은 꽃밭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누비기에도 좋은데, 청량한 봄꽃 너머로 새파란 제주 바다와 웅장한 산방산과 송악산까지,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1인용 자전거의 하루 대여료는 5천원으로, 크게 부담가는 금액도 아니며 섬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약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가파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청보리 막걸리도 별미이니 함께 사와 사이다와 섞어 마시기에도 좋다.
공항 근처, 제주 도심에 위치한 제주도의 벚꽃 명소 전농로 벚꽃길이다. 약 1.2km 구간에 걸쳐 줄지어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만개 시기에는 분홍빛 벚꽃 터널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주 봄 여행지이다.
4월 초순 경 벚꽃이 만개를 맞이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저녁이 되면 벚나무를 따라 설치된 연등에 불이 밝혀져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낮은 건물 사이 감성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운영중이기도 해 벚꽃뷰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기 제격이다.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제주 녹산로 유채꽃길이다. 표선면 가시리에서 유채꽃프라자를 넘어 약 10km 가까이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도로 양 옆으로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져 동화같은 길이 펼쳐진다.
코스 중간에 위치한 유채꽃프라자에서는 멀리 바다가 일렁이는 황금빛 유채꽃밭 사이를 걸어볼 수 있으며, 이 인근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녹산로 유채꽃길까지는 지나가는 차량에 주의해 걸어서 방문할 수 있다. 점심 시간대에 방문하면 차량 정체가 있을 수 있어,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 방문을 권장한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