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언제나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그중에서도 6월은 유독 청량한 매력을 자랑하는 시기인데요. 여름 휴가철의 북적임이 시작되기 전, 초여름 바람과 푸른 풍경이 어우러지는 이 시기의 제주는 가장 제주다운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이맘때 제주를 찾는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중심으로 조용한 힐링을 즐기는 것이 좋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진짜 ‘제주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사람이 덜 붐비고 자연이 온전히 살아 있는 곳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여름의 싱그러움과 바람의 온기를 느끼며 걷다 보면, 관광이 아닌 쉼과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이번 6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풍경 좋은 제주도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용머리해안은 제주 서쪽 끝에서 바다를 향해 고개를 내민 듯한 암석지대로,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을 닮아 이름 붙여진 곳인데요. 수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독특한 절벽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6월이면 파도는 잔잔해지고, 햇살은 따사로워 천천히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밀물과 썰물 시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닷길이 열릴 때 노란빛을 띤 절벽 아래를 걷다 보면, 마치 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그 시기를 체험하는 듯한 경이로움이 드는데요. 사진으로는 절대 담기지 않는 실물 감동이 있는 장소입니다.
유명 관광지임에도 평일 오전이나 이른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적한 편입니다. 관광버스 대신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가 가득한 이곳은, 6월에 가장 제주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해안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사진 명소가 아닌, 지질의 역사와 풍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성이시돌목장은 드넓은 초지와 푸른 언덕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제주에서는 흔치 않은 유럽식 목장 풍경이 눈에 띄며, 6월이면 목장 전체가 연두빛으로 물들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줍니다.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장면은 자연 다큐 속 한 장면처럼 다가옵니다.
이곳의 상징은 둥근 돔 형태의 석조 건물, ‘테쉬폰 하우스’인데요. 중동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넓은 초지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벼운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안전하고 여유롭습니다.
카페와 전망대도 있어 천천히 머무르기 좋고, 상업적이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과 여유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6월의 성이시돌목장은 꼭 가봐야 할 힐링 스팟입니다.
서귀포에 위치한 쇠소깍은 맑은 물줄기와 숲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지형으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만들어진 천연 계곡입니다. 이름 그대로 ‘쇠처럼 깊은 웅덩이’를 뜻하는 이곳은 6월이 되면 물빛이 더욱 투명해지고 주변 녹음이 짙어져 한층 더 싱그러워지는데요. 물 위에 나무가 비치는 장면은 정말 그림 같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곳의 묘미는 투명 카약과 대나무 뗏목 체험인데요. 잔잔한 물살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며 자연과 완전히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걸으며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지만, 특히 봄에서 여름 사이 가장 빛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관광객이 적은 이른 오전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쇠소깍은 활동성과 고요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제주 동남쪽에 위치한 큰엉해안경승지는 이름 그대로 크고 기묘한 바위들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지입니다. 숲길과 해안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이곳은 걷는 것만으로도 제주 자연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6월에는 바닷바람이 강하지 않고 기온도 적당해 걷기에 가장 쾌적한 시기입니다.
짧지 않은 길이지만 대부분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습니다. 바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깎아지른 절벽과 넘실거리는 파도는 감탄을 자아내며,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데요. 자연이 만든 조형미를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한 코스입니다.
무엇보다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달리 비교적 한적해, 사색과 힐링이 모두 가능한 점이 큰 장점입니다. 큰엉해안경승지는 제주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걷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장소로, 제주의 정취를 천천히 누릴 수 있는 숨은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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