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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시작하기 전 꼭 생각해 볼 한 가지!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by 컬러풀

흔히들 인생을 길에 비유합니다.


긴 여정 가운데 우리는 숨이 차는 언덕을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뻥 뚫린 고속도로를 지나기도 합니다. 길을 걷다보면 예상치 못한 비바람을 만날 때도 있고, 우연찮게 아주 마음에 드는 길 동무를 만나는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지요.

앞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길의 묘미라고도 하지만 이 불확실함은 수시로 우리를 답답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지요. '내 손에 이 길의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


지도를 찾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기도 하고 종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지도를 손에 넣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지도가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의 지도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지요.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누구 하나 같은 길을 걷고 있지 않으니까요.


나아가 애초에 옳은 길이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개척하고 지나온 길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온전한 길일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내 인생의 옳은 길을 찾는 것도리 어려운데 나와 내 아이의 길이 얽히고 설키는 '육아'는 어떨까요? 더하면 더했지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길에도 완전한 지도란 있을 수 없겠지요.



채널을 돌리면 방송사마다 육아 예능이 방영되고 육아 정보에 대한 포스트가 포털 메인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벌써 오래된 일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육아서는 수 만권에 달하고 온라인 육아 카페에는 재야의 육아 고수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식을 두루 전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육아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세상입니다. 음식으로 치면 소금, 설탕부터 발사믹, 치킨스톡 등 등 각양각색의 조미료가 준비되어있는 조리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죠미료들을 모두 섞어 요리를 한다면 과연 그 요리는 어떤 맛을 낼까요?


우리는 음식을 만들기 전에 먼저 메뉴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재료를 선택하고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시작하지요. 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부모들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육아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말하는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 입니까? 답이 금방 떠오르시나요?


어떤 부모님들은 똑똑한 아이를 원하고, 어떤 부모님들은 예의바른 아이를 원합니다. 가끔은 그냥 건강하게만 자라면 된다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충족될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애석하게도 아이를 키우다보면 a와 b 중 한 쪽에 좀 더 무게를 실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때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선택된 방향으로 '잘' 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 마음은 다들 비슷합니다. 하지만 잘 키운다는 것은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내게 있어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어떤 의미지? 잘 성장한 아이란 어떤 아이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서있지 않다면 육아의 길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꼬여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여러분에게 있어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