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콜린 박사가 밝힌 모유 효과의 진실
모유는 다른 무엇보다 싱싱하고 소화가 잘되며 풍부한 면역 성분이 함유된, 그야말로 내 아이에게 최적화된 영양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2, 3일이 지나 나오는 노란 빛깔의 모유(초유)는 고농도의 면역 성분이 담겨 있어 아이에게 꼭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아이 건강뿐 아니라 산모의 산후 비만이나 당뇨, 유방암, 난소암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처음 젖을 물리면 아이가 유두에 상처를 내기 쉬운데 수유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상처 난 유두를 다시 아이 입에 물려야 합니다. 상처라든가 아픔이라는 개념이 있을 리 없는 아이는 살고자 젖을 빨고, 그로 인한 쓰라림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심할 땐 피가 나기도 하는데(아이가 피를 먹는 것은 괜찮지만 아파서 문제..), 그럴 땐 마냥 참지 말고 유축기를 통해 간접 수유를 하면서 상처부위를 치료하세요. 아이를 중심에 두고 육아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엄마가 스스로를 너무 소홀히 해서도 안됩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과하면 지쳐 떨어져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가능하다면 아이에게 좋다는 모유를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모유가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남들은 힘들어도 다들 성공했다는데,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의 어려움으로 모유를 줄 수 없다는 것은 엄마에게 있어서는 참.. 속상한 일입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지 못한다는 미안한 마음은 죄책감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저는 그런 엄마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속상하고 마음 아픈 것이 너무도 당연하지만 그래도 기운 내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엄마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괜찮다는 연구가 종종 눈에 띕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Ohio State University)의 신시아 콜린(Cynthia G. Colen) 박사는 모유 수유가 정말 최고의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4세부터 14세까지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BMI 지수(신체질량지수로 주로 비만 판단 시 활용), 비만, 천식, 과잉행동, 부모와의 애착, 순응행동, 어휘력, 독해력, 수리력, 지능 및 학업 성취도 등 11개 영역에서 모유는 분유에 비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여기까지는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던 이전 연구들과 같은 결과를 보입니다.
흥미로운 결과는 지금부터입니다.
연구 대상자의 일부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어떤 형제는 모유수유를 받았고 다른 형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째는 모유 수유를 했지만 둘째는 사정상 모유를 주지 못했던 것이지요. 연구자는 한 가정 내에서 모유 수유를 한 대상자와 그렇지 않은 대상자 1,773명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차이를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연구자 콜린 박사는 모유 수유의 장점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효과성은 다소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모유 그 자체보다는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영향받게 되는 복합적인 요소들 - 학교의 수준, 주거 환경, 부모의 직업 등 - 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모유를 주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또는 모유를 줄 수 없는 산모들을 이해하기 위한 주변의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콜린 박사의 연구는 2015년 1월 Social Science & Medicine라는 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결과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유만으로 아이의 신체적, 인지적 기능 수준에 다이내믹한 차이가 생긴다면 역설적으로 육아는 굉장히 쉬워진다고도 할 수 있겠죠. 어떻게든 모유만 먹이면 될 테니까요. 하지만 한 개인이 성장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아이는 정말이지 아주 아주 정확한 부모의 거울입니다. 부모의 말투, 행동, 생각, 심지어 잠자는 모습까지도, 아이는 모든 순간 부모를 보고 배웁니다. 특히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외부세계를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있어 부모가 그야말로 세상 그 자체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부모 중에서도 보통 어머니가 그 역할을 하게 되겠지요. 이 시기에 어머니가 우울하면 아이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이 우울한 곳이 되어버립니다. 어머니가 불안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 영향을 아이가 고스란히 받게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머니는 행복해야 합니다.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도요. 물론 의무적인 행복함이 아닌 진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가끔은 실수하고 좌절스러운 일들이 있더라도 엄마가 다시 마음을 잡고 이겨낼 때 아이도 좌절을 견디고 극복하는 과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모든 것을 배운다'는 말에 또 너무 큰 책임감을 느끼지는 마세요.
1. 임신 전보다 4~500 칼로리를 더 섭취하세요.
2. 균형잡힌 식사를 하세요.
3. 물을 많이 마시세요.
4. 카페인은 하루 300mg 이하로 섭취하세요.(에스프레소 한잔이 30~90mg)
5. 음주 시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만(한 달에 두번 정도에 한해)
※ 음주 후 최소 2-3 시간 이후 수유.
6. 담배. 그냥 끊으세요.
7. 약물은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세요.
8. 우유, 유제품, 땅콩, 달걀 등은 아기에게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9. 하루 10분이라도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세요.
10. 감기 중 수유는 아이에게 항체를 전달하는 좋은 방법!! 단, 손 잘 씻기&기침은 아이를 향하지 않게.
본문 참고 문헌
동아사이언스. 모유 수유 장점 과대평가됐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3874
파이넨셜뉴스. 모유 수유, 젖병보다 아이에게 더 좋을까? http://www.fnnews.com/news/201402261435192355
Cynthia G. Colen. Is Breast Truly Best? Estimating the Effect of Breastfeeding on Long-term Child Wellbeing in the United States Using Sibling Comparisons. http://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77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