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올해도 2주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12월은 첫 론칭 및 첫 판매 첫 영업 등 많은 첫 경험들이 있던 날이지만 첫 위기도 역시나 온 달이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은 필자가 기말고사가 오전에 끝나는 날이라 점심 전에 휴식을 취하고(밤샘 후유증 ㅠㅜ) 우리의 새 거점인 경영대 스터디 라운지로 향했다. 민호형은 우리의 새로운 사업비를 열심히 일하는 중이어서 조금 있다 합류하기로 했고, 태형이와 승민이 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평소 필자는 학교에서 공부를 안 하기 때문에 꽉 찬 경영대의 모습이 새롭기도 했고, 이렇게 시끄러운 데 공부가 되나 싶기도 했다. 아무튼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했다. 필자는 우선 우리의 회계 쪽 정리와 재고 쪽 정리가 아무래도 부실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까지 승민이 형이 우리의 공동 자금의 경우 세세하게 귀찮을 수도 있는데 잘 정리한 내용이 있었지만, 우리 외의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애들이 그래도 체계가 잡혀있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올리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그래서 엑셀 등을 이용해서 요리조리 한 번 만들어 보려고 끙끙댔다.( 만들어 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ㅜ) 아무래도 매크로 등을 이용해서 형식은 고정되어 있고, 바로바로 입력되면 계산이 되게끔 하는 행렬 회계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편할 것 같아서, 구상을 하고 시작했는데 우리의 사용 내역이나 가지고 있는 물품 등 조금 일반 기업의 특성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 적용이 까다로웠다... ㅜ 이게 시작하기 전에 머릿속으로는 정리가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만드는 데 한 번씩 막히면서 시간이 지체돼버리고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일단은 베타 버전을 만들었고, 이걸 더 보기 쉽고 입력하기 쉽게 조금씩 시간 날 때 수정 및 보완을 해나가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옆자리에선 승민이 형이 여러 가지 사이트 내용을 수정하고 있었고, 우리가 보고 분석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내용도 넣고, 가입 시 불편함이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수정하고 여러 가지 코드들과 싸우고 있었다. UI/UX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우리가 좋다고 생각했던 게 고객들은 불편할 수 있고, 고객들이 원하는 점이 구현에 어렵다는 점이 있기도 하고, 잘 버물려서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고민과 고민이 필요한 점인 것 같다. 태형이는 꾸준한 레시피 검색(이것도 결과물이 잘 안 보이고, 아무래도 해 먹어봐야 되기 때문에 조급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ㅜ 파이팅!), 민호형은 멘토링을 다녀와서, 고객들의 주소를 검색해보고, 우리가 한눈에 보기 쉽게 어느 지역에서 이러한 홍보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구매자는 몇 명이 되었다 등을 지도 위에 정리해서 우리와 같이 이야기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아무튼 정신없이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배달이 오전에만 오고 오후에는 오지 않았다 ㅜㅜ
물론 목요일에는 첫눈이 내리기도 하고 밖에 나가면 코가 떨어질 듯 날씨가 무지 추웠다. 그래서 배달이 안 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안 오니 막 서운하고 그랬다. 아무튼 전단지의 효과는 즉각 발생하는 것 같은데 지속 효과가 너무 짧은 느낌이랄까나? 그리고 8시까지 시간을 채우고 우리는 업무를 끝내고, 각자 눈바람을 맞으며 집을 향해 갔다.
아참! 우리는 지금 배달을 직접 하기에 금, 토, 일에 마트 근처에서 대기할 인원을 시간으로 분배하고 다들 주말인데도 고생을 조금 더 하기로 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