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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쓰는 충하 Jan 15. 2022

갈림길 -어떤 선택이든

짧고도 긴 시(時)선

갈림길을 맞닥뜨리면 너무나 당황스럽다.

그 길들의 종착지가 어딘지 알 수 없다면 더욱.


살다 보면 가끔은 갈림길 앞에 서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기도 하고,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야속한 인생은 가보지 않고는 그 결과를 절대 먼저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활용하여 선택별 기회비용을 계산하려 하고

최소의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선택을 고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많은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선택이라고 해서 꼭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산을 오를 때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른 이와

몇 시간을 걸어 정상에 오른 이에게  

정상의 풍경이 주는 감회의 깊이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삶 속의 일들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깨달음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은 절대 쉽고 빠르게 성취할 수 없다.

수많은 넘어짐과 흔들림 끝에 받쳐주는 손과 보조바퀴 없이도 운전할 수 있게 되는 자전거 타기처럼

수많은 실패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능력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먼 길을 돌아가야만 하는, 조금은 쉽지 않은 선택이

오히려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좋은 선택이 될 때도 있다.


살다 보면 가끔은 갈림길 앞에 서는 순간이 있다.

그때, 너무 많은 고민에 빠져 두려워 말자.

스스로의 마음이 그 길 너머에 닿고자 하는 곳을 계속 향해있다면,

조금은 돌아간다 해도 반드시 그곳에 닿게 될 것이다.

한 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능력을 가진 채로.


오늘도 원하는 곳을 향해 묵묵히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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