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쿠바 출발기

2019.12.14~15 죽을 뻔했다고.

by 태린

사상 최강의 쿠바 출발기

제목은 컨셉이다.


2019.12.14~15


비행 일정 (아에로 멕시코 항공)
ICN(인천) -> MEX(멕시코시티)
출발시간 ICN 2019-12-14(토) 12:25 비행시간 13시간 10분
도착 시간 MEX 2019-12-14(토) 10:13
대기 8시간
MEX(멕시코시티-> HAV(하바나) 출발 시간 2019-12-14(토) 18:45
비행시간 3시간
도착시간 2019-12-14(토) 22:45


1. ICN(인천) -> MEX(멕시코시티)


인천 제2국제 공항

인천 제2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

내가 오사카를 갈 때는 제2공항이 없었기 때문에 제2공항이 되게 신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2공항 정말로 좋았다.

사진을 못 찍긴 하지만, 대충 이런 느낌이다. 적어도 출국시에는 정말 쾌적했다.. 이후에는 (지옥

분명 오사카를 갈 때는 출입국 심사도 오래 걸리고, 여러모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제2공항은 항공사도 몇 개 없고 그래서 그런지 되게 한가했다.

체크인도 셀프체크인이 잘 안돼서 일반 체크인을 했는데 줄도 거의 서지 않았다.

직원 체크인부터 면세점까지 들어가는데 20분도 채 소요가 되지 않았다. 거의 디렉트였다고 보면 될 거 같다.

우리가 오전이라 그랬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없긴 했다.

여하튼 덕분에 우리는 우아하게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짐을 열심히 싼다고 쌌는데 (아무래도 해외여행 초보다 보니까) ㅋㅋ 아무 생각 없이 필통을 챙겼다가 필통에 있는 커터칼이 공항 검색대에 걸려서 커터칼을 빼앗겼다.

흑흑.

원래는 비행기 안에서 소설을 읽어야지 했지만.

생각해보니 도착하면 멕시코가 오전이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가급적 자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심지어 토요일 오전 5시부터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짐 체크를 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얼마 되지 않아서 기내식을 먹었다.


아에로 멕시코 기내식. 렙 벗기고 찍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나 보다.

내식은 치킨 or스파게티였는데.

만약에 아에로멕시코 항공을 한다면 (물론, 기내식이 바뀌긴 하겠지만) 그래도 스파게티는 추천하진 않는다.

치킨이라길래 나는 진짜 치킨을 생각했는데.

그냥 하레 라이스 같은 게 나왔다.

밥에 비벼 먹는 느낌? 어쨌든 앞으로 밥을 제대로 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같이 간 작가님이 스파게티를 시켜서 한번 먹어봤는데 좀 느끼하긴 했다.

그거랑 푸딩이랑, 오렌지 주스랑 빵이 나왔다.

후식으로 커피랑 와인까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다 먹었다. 흐흐.

근데 내가 타본 비행기라고는 아시아나 항공이 다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멕시코 항공의 승무원들이 그다지 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남자 승무원 쪽은 좀 친절했는데, 하여튼 여자 하나가 되게 별로였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거라 한국인 승무원이 한분 계셨고, 한국어 안내도 됐다.

멕시코 기장이 영어로 말을 하는데 발음이 안 좋아서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쭉 장기 비행을 했다.

정말 신기한 건 출발할 때는 오전이었는데 비행한 지 2~3시간 만에 창밖이 조금씩 어두워지더니 밤이 되었다는 거다.

아직 시계가 안 바뀌어서 한국 시간이었는데 되게 낯설긴 했다.

ㅎㅎ 아마 여행 많이 다니다 보면 익숙 헤지겠지.


인천행 비행기는 야식으로 신라면을 준다. 한국 돌아올 때도 먹었다.

중간에 라면 냄새 때문에 잠이 깼다. 뭐지 싶었는데 야식으로 신라면을 줬다.

대신 일일이 서비스하는 건 아니고 뒤쪽에 있는 주방에 가서 먹을 사람들만 받아오는 식이었다.

비행기 안에 라면 냄새가 정말 대박이라, 우리도 신라면과 맥주를 먹었다.

비행기 안에서 라면 먹으면 라면이 되게 꼬들꼬들? 하고 미지근한 물을 준다고 들었는데 막상 익혀서 먹어 보니 먹을 만했다. ㅇㅅㅇ... 어디가 미지근한 건지?


라면을 먹고 나니 몇 신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때부터는 정말 몸이 졸리긴 했다.


멕시코 공항에 도착하기 2시간 전 즈음에 또 기내식이 나왔다.

꾸벅꾸벅 병든 닭처럼 골골대고 있을 즈음에 기내식으로 김치볶음밥이 나왔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는데.

아마 반쯤 시체 상태여서 정말 기내식이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먹었다.

김치볶음밥은 약간 질긴 했지만, 맛있었다.

그렇게 멕시코 공항에 도착했다.

멕시코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낀 건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였다.

뭐라고 설명을 못 하겠는데 향신료 냄새가 되게 강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이 간 작가님도 내리자마자 향신료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닌 모양이다.


분명 출발이 토요일 낮 12시인데, 시차가 덕분에 도착이 토요일 오전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장기 비행이 힘들다고는 하는데 사실, 원래부터 탈것을 좋아했던 터라 비행기에 오래 앉아가는 것 자체는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어쨌든 우리는 쿠바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아에로멕시코 오피스 사무실을 찾기로 했다.


쿠바 비자는 경유지 항공사 오피스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기본 30일짜리이며 쿠바 현지에서 최대 2번 (90일까지) 관광비자를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40일을 머물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 추가로 쿠바에서 비자 연장을 해야 한다.

가격은 20~30달러로, 굳이 달러 가져가는 것보다 그냥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긁는 게 편하다.

그리고 비자를 수기로 작성해야 한다.

블로그에도 수차례 적혀 있었고, 공항직원도 다시 한번 강조를 하지만 틀릴 경우 다시 재 구매를 해야 하니 신중하게 작성하라고 말해준다.

덕분에 비자를 작성하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참, 아에로 멕시코 항공에서 출입국 안내서(이게 맞나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걸 비행기 안에서 작성을 하는데.

아래쪽에 보면 출국 시 내야 한다고 적혀 있는 부분이 있다. 잃어버리면 벌금이라고 하고, 환승 시에도 내야 하기 때문에 잘 챙겨서 가져가는 게 좋다,

어쨌든 인터넷에서는 사무실을 되게 쉽게 찾았는데, 우리는 엄청나게 많이 헤매었다.

같이 가신 작가님이 영어를 되게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매었다. 영어를 못했고,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공항 게이트까지 들어와 버렸는데.


반전은 메고 간 배 낭가 방안에 200ml짜리 샴푸랑 린스가 있었다. (이것도 멍청하게 깜박했다.)

이걸 인천공항에서 놓친 탓에 멕시코 항공을 탈 때 또 짐 검색대에서 샴푸와 린스를 빼앗겼다. (다이소 2000원짜리 긴 했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어떻게 통과한 거지 싶은데 ㅋㅋㅋㅋ.... 뭐냐


공항 게이트에 들어오면 사무실 있다면서! 는 무슨 거의 게이트의 끝과 끝을 헤매었다.


같은 비행기를 탄 한국인 일행분들은 게이트 바깥에서 쉽게 발급을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찾을 수가 없는지.

우여곡절 끝에 찾아서 비자를 작성했다.


멕시코 공항, 스타벅스 앞에서 와이파이가 된다. ㅇㅅㅇ...

그 후 스타벅스를 찾았다.

인터넷에서 보니 멕시코 공항에 스타벅스가 있다고 하더라.

당연히 한국처럼 쾌적하고 넓고, 콘센트도 많은 스타벅스를 생각했다.

…….

^0^ 자리 같은 건 없고 그냥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스벅 맨으로서 익숙한 커피맛에 감사했다.

정말 다행히도 스타벅스 맞은편에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과 테이블이 있긴 있었다.

스타벅스의 와이파이는 무료였기 때문에 우리는 그 테이블에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자리를 잡았다.

거의 14시간 만에 처음으로 데이터를 켤 수 있었다.

+999의 카톡창.

어쨌든 이때 나에게 '와이파이는 와이 파이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나?'싶었는데. 이땐 몰랐다. 쿠바 와이파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느리다는 걸. 제길.


대충 몇몇 사람들에게 멕시코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한 후 나는 노트북을 열어 마감을 했다.

한국은 거의 새벽이기 때문에 나 역시 슬슬 피곤해졌다.

그래도 일은 해야지 어쩌겠는가.

심지어 처음에 말한 것처럼 평소보다 원고를 타이트하게 줘야 해서, 마감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른 작가님들이 해외에 나가서 호텔방 안에서 마감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고생하시네요~ 하면서도 약간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경험해보니 하나도 안 부럽다. 공항 구경도 하고 싶은데 가장먼저 한 일이 커피들고 노트북 열어서 일 하는거라니! 근데 이짓을 한 나도 참...대단하다 쓸데없이.


디지털 노마드?

멕시코 공항에서 죽어라 마감을 하는 나는 그런 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냥 일 하기 바빴다. ㅠㅠㅠㅠㅠ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 거 같다 ㅠㅠㅠ어떻게 글 썼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ㅎㅎ


그렇게 간신히 원고를 보내 놓은 후 배가 고파서 밥을 먹기 위해 돌아다녔다.

나도 같이 간 작가님도 입맛이 별로 없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뭐든 다 크고 굉장히 칼로리가 높아 보였다.

고민 끝에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치킨이랑 파스타 같은걸 시켰다.

정말 딱 반 정도 먹은 것 같았다. 일단 치킨은 한국식의 치킨은 당연히 아니었고.

그냥 순살에 소스를 묻힌 건데. 소스가 정말 향이 강했다.

무슨 향인지 모르겠는데 거기에 순살도 너무 퍽퍽해서 먹기 힘들었다.

그래도 살기 위해서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난 뒤 다시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스타벅스 근처로 왔다.

거기서 마주 앉은 멕시코 사람과 대화를 했다.

주로 같이 가신 작가님이 대화를 했고, 나는 그냥 듣기만 했다. 대충 알아들을 수는 있어서.

별 얘기는 안 했지만, 덕분에 잠이 깼다.

환승 비행기가 전광판에 뜨고, 우리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기를 했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편에 속했다.


비행시간은 3시간이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죽을 뻔했다.

농담이 아니라.

‘나 죽으면 여행자보험 사망금 얼마였지?’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

일단 비행은 순조로웠다.

순조로웠다고 해야 하나, 그냥 졸렸다. 그래서 비행기에 앉자마자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그러던 중 기내식이 나왔다.


어쨌든 기내식은 빵이랑 땅콩이랑, 무슨 요구르트 같은 게 나왔다.

빵은 그렇다 치는데 처음에 이 요구르트가 뭔지 몰라서 ㅇㅅㅇ?? 한참 고개를 갸웃거렸다.

열어보니까 훅, 하고 버터향이 올라왔다.

묽은 버터를 녹여 놓은 듯한 요구르트에 당연히 음, 빵에 찍어 먹는 건가보다. 하고 열심히 빵에 찍어 먹었다.

근데 알고 보니 찍어 먹는 건 아니고, 그냥 퍼먹는 요구르트였다.

요구르트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냥 찍어 먹었다. 정말 이건 그냥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녹인 버터 그 자체였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앞쪽에 앉은 외국인도 한입 먹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버터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아닌 거 같았다.

빠르게 기내식을 처리한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


비행시간이 30분 정도 남았을 무렵 문제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기분 탓인 줄 알았는데, 귀가 약간 멍멍했다.

음? 한국에서 올 때는 안 이랬는데 왜 이렇게 귀가 멍하지 (약간 귀에 물 들어간 듯한 느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더 심해졌다. 옆에 작가님한테 말을 거니까 자기도 아프다고 했다.

진짜 귀에서 피가 나는 줄 알았다.

어후, 운전을 왜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씩씩거리고 있을 무렵.

같이 간 작가님이 앉은 창문 쪽을 바라봤다.

투툭, 뭔가가 날개에 닿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쿠바에 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친 줄 알았다.


ㅎㅎ 본능적으로 직감이 왔다. 이게 말로만 듣던 난기류군.


그 상태로 번쩍하더니 2번 정도 기체가 흔들렸다.

같이 간 작가님이 해외 경험이 되게 많은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귀는 아프지.

착륙한다고 해 놓고 비행기는 흔들리지.

착륙을 하는 순간 지면이 미친 듯이 흔들리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쿠바의 날씨는 맑았다.


비행기의 속도가 줄어들고, 죽지 않고 무사히 착륙을 했다.

(근데 착륙할 때 정말 ㅋㅋㅋㅋㅋㅋ지면에 꼬라박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칠었다.)


죽을 뻔했다는 건 사실 뭐, 절반은 농담이긴 했다. 설마 죽기야 하겠어 싶었던 것도 있다.

아마 그랬으면 한국에 있는 뉴스에 한두 줄 정도 뜨지 않았을까 싶다.


죽으면 죽는 거지 뭐.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잘 살아 있다는 증거다.


착륙을 마친 비행기 속도가 느려지자 다들 박수를 쳤다.

하하, 그런 일이 있긴 있다고는 하는데 살다 살다 비행기에서 박수를 칠 줄은 정말 몰랐다.


무사히 비행기에 내렸다.


멕시코가 강한 향신료 냄새였다면, 쿠바의 공항은 바다와 녹슨 철 냄새가 났다.


이게 참 웃긴 게. 같은 비행기를 탔던 한국인 분들을 다시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멕시코 공항에서 향신료 냄새나지 않았어요?’

‘어, 그랬어요?’

‘쿠바에서는 바다 냄새가 나는 거 같은데.’

‘전 잘 모르겠는데요.’


근데 같이 간 작가님은 공감을 해 줬다. 확실히 우리가 신경들이 예민하긴 한가보다 싶은 순간이었다.

공항에 내리니 이젠 정말 저녁이었다. 당연히 짐을 찾고, 금방 숙소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같이 가신 작가님은


“12시 전에 숙소에 들어가서 자는 게 목표야.”

“어후, 나도 그러고 싶어.”


는 얼어 죽을.


짐이 안 나온다 ^-^ 내 짐 내놔 이것들아!!

이게 밤 12시의 쿠바공항의 풍경이다. 짐이 안나온다!!

안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짐을 찾는 레일이 있는 곳에 접근할 수 조차 없었다.

짐 찾는 곳이 아니라 무슨 도떼기 시장인 줄 알았다.


이 짐이 안 나오는 게 우리 짐이 안 보인다는 게 아니라 정말 짐이 안 나왔다. 레일이 텅텅 비어 있다.


한 30초에 한 개씩 짐이 떨어지는데 한 명이서 짐을 꺼내나 싶은 정도였다.

짐이 떨어지는 입구에서 보고 있는데 마치 게임에서 뽑기를 돌리는 것처럼 굴러서 나온다.


짐 찾는데 무려 2시간이 걸렸다. 짐은 바로 나왔는데, 레일에 올라오는 데까지 시간이 2시간이 걸렸다는 거다.


당연히 시간은 이미 12시를 넘겼다. 환전을 한 후, 택시를 탔다.

공항에서 택시가 바가지가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서로 정신이 없어서 그냥 탔다.


숙소까지 35 쿡 (4만 원이 좀 넘었다.)

^ㅂ^ 호구였다.


하여튼 여러모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는데, 정말 다행히도 숙소 분들은 친절했다.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12시 넘어서 숙소에 도착할 거라고 말을 하긴 했으나 어떻게 알고 나온 건지 택시에 내리자마자 숙소 앞에서 대기하고 계셨다.

연락도 못 했는데.


정말 놀랐다. 얼마나 기다리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좀 많이 감동이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 정보는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우리는 네이버 블로그 후기를 보고 예약을 했다.


숙소는 정말 잘 예약한 것 같다.

어쨌든 숙소 주인인 알리시아가 피곤한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줬다.

다른 내용보다는


쿠바의 치안이 괜찮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거랑.

My home your home.

딱 이 한마디 해 줬는데 되게 고마웠다.


그리고 짐 풀고 샤워하고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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