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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Dec 29. 2021

2021년을 작가로 살았습니다.


2021년, 올 한 해를 정말 순전히 작가로 살았다.

그전부터 작가 생활을 하긴 했으나,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버는 돈이 넉넉하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도 했다.


1년을 통으로 글 수입에 의지해 버틴 건 아마 올해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감회가 새로운 2021년이다.


연초 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외부 일정들을 소화하며 작가를 할 때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막상 전업작가가 되니 체력이 필요하고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생각들이 너무 많이 들었다.



사실 크리스마스 날 부터 1월 3일까지 휴가를 가지기로 했다. 올해가 다 끝났으나, 올해 처음 있는 장기 휴가다.


대략적으로 몇 편의 원고를 썼나 확인을 해 보니, 올해만 대충 820화 정도의 원고를 집필 한 거 같다. 한 화에 공백 포함 5천자라고 놓고 계산하면 400만 자 정도가 되니까, 한 권당 12.5만 자로 계산하면 약 32권 정도를 썼다. 월로 나누면 한 달에 2.5~3권 정도 집필 한 셈이다.


사실 정리하기 전까지 이 정도로 많이 썼는지는 몰랐다. 어쨌든 이렇게 써서 올해 간신히 먹고살았다.


지금은 내년 일정 정리, 전체적인 원고 정리 등 일정을 짜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감사하게도 <나는 그렇게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가 밀리의 서재에서 오리지널 e-book으로 출간을 하게 됐다. 그것도 교정 고를 보고 있다.


사실 브런치에 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가장 힘든 시기에, 그냥 편하게 어딘가에 말을 하고 싶어서 쓴 글들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다시 보니 지금과는 맞지 않는 글들도 있고, 말이 좀 쌘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코로나가 이렇게 길어 질 줄 몰랐는데, 2020-2021년을 거치면서 웹소설을 지망하거나 글을 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밀리의 서재에 낸 책이 유료로 출간이 되면, 브런치에 있는 글들은 내리고 다른 글들을 집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뭘 써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는게 흠이다. 요즘 웹소설 관련된 책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고, 또 유명한 작가님들이 많이 쓰셔서 뭘 써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내년 초에는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온라인 웹소설 강의 (짧게)도 하기로 했다. 


어쨌든 2021년 한해 고생들 많으셨고,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조금 더 나은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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