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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트대디 Aug 22. 2021

퀀트 투자의 매력 : 크로스에셋 + 멀티팩터

퀀트 투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야 사실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베스트를 꼽자면,

당연 여러 자산군들을 넘나들며 수많은 팩터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한다.


우리는 이를 보다 뽄새나게

크로스에셋(Cross-Asset), 그리고 멀티팩터(Multi-Factor)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가 있다.


우선 크로스에셋,

크로스에셋은 어떻게 보면 자산배분 관점에서의 멀티에셋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뜻이긴 하지만, 멀티에셋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뭔가 상대적으로 자산간 사일로된 느낌이 있다. 그래서인지 주요 글로벌 IB들은 크로스에셋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크로스에셋 관점에서의 전략과 포트폴리오는 자산군에 대한 제약이 없다. 자유롭게 자산들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나간다.


그런데 퀀트투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멀티팩터라는 하나의 축이 더 필요하다. 베타 팩터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통적 관점의 자산배분 또한 상관계수 리스크가 발현되면 결국 제대로된 분산투자가 아님을 우리는 2000년대 들어 뼈아프게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성적 저금리와 시중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 덕분에 자산배분이 가지고 있는 테일 리스크의 공포는 과거보다 더 강해졌다.


때문에 결국 퀀트들은 금융시장에 숨어있는 수많은 팩터들을 찾아 자신만의 견고한 팩터 유니버스(Factor Universe)를 구축하려 하는 사람들이다. 비유하자면, 최대한 많은 포켓몬(퀀트에게는 팩터)을 모아 최강의 포켓몬 마스터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어떠한 팩터도 결점이 없는 팩터는 없다. 모든 팩터는 언제나 그것의 고유한 장단점이 있으며, 그것이 돈을 벌어다 줄때도 있지만 손실만을 안길 때도 있다. 때문에 팩터는 언제나 다다익선이다. 팩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는 내가 현재 가져갈 수 있는 전략의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는 뜻이며, 이는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많은 팩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팩터들이 동일한 리스크 요인을 공유하고 있다면 이는 결국 한 개의 팩터일 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팩터를 하나씩 찾아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팩터를 나의 팩터 유니버스에 편입시키는 과정은 새로운 포켓몬을 잡는 것마냥 매우 신나고 성취감이 있는 일이다. 특히나 새로운 팩터를 발견하고 이해함으로써 금융시장을 또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내 인지체계 안에 자리잡는걸 경험하는 것은 퀀트가 느낄 수 있는 보람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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