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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트대디 Sep 08. 2022

부자는 심리를 이용하고 빈자는 심리에 휘둘린다

세상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기만 하면 풀 수 있다. 하지만 지식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는 지식을 넘어선 지혜가 필요하다. 


문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성공학은 단순히 지식만 가지고서는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 심리와 본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다. 그런데 이를 적용하려는 주체인 나 자신 또한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이는 결국 우리 스스로가 인간의 본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식을 넘어선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인간은 인지에 대해서는 전부 귀재들이다. 하지만 실천의 영역으로 한 단계 차원을 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이 책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있다」는 큰 부를 이루고 성공을 쟁취하기에 앞서 부자들이 왜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이해하려고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소 짧은 분량이기에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여기에는 부자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 할 인간 본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일반 원칙들이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퀀트의 주 관심사이기도 한 행동경제학과 사회심리학, 진화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논리를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또한 전 세계 부자들의 사례를 통해 왜 그들이 그렇게나 심리를 중요시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나는 퀀트를 하는 사람이기에 퀀트 투자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이러한 심리의 중요성은 퀀트 투자의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퀀트 투자의 기본 또한 심리이며 사실 이 심리라고 하는 것은 퀀트 투자의 8할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 이유는 단순한 규칙에 기반해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퀀트 투자 시스템의 동력원이 바로 인간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퀀트 투자자는 금융시장에 만연해 있는 인간의 심리를 수익으로 치환해 내는 사람들이다. 즉, 인간의 심리가 없다면 애초에 퀀트 투자는 존재할 수가 없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상황에서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퀀트 투자의 테크닉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항상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심리 파악이 가장 중요하며, 퀀트의 서재에는 금융공학 서적 말고도 인문학 서적들이 가득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곧 있으면 나오게 될 내 책에서도 퀀트가 갖추어야 할 여러 무기들 중 가장 처음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심리와 메타인지인데, 이 또한 정확히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인간의 심리는 성공학의 기본이다. 어떤 방식으로 부자가 되려 하든 간에 심리는 세상만사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근본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심리, 나의 심리,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 자신의 심리가 바로 서있지 못한 상태라면 아무리 훌륭한 기교를 연마할지라도 그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설사 단기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더라도 이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를 지탱할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기와 버블의 기나긴 역사를 반추하다 보면 우리는 이를 반증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 중 사후적으로 그 부를 유지한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만 봐도 심리에 대한 공부를 통해 부자의 그릇을 넓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부자의 그릇은 하루아침에 커지지 않으며,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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