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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트대디 Jan 03. 2024

블로그, 성공 경험을 쌓아나가는 작은 습관

자신의 실력을 쌓음과 동시에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 나는 그것이 바로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느 대화나 어떤 강연을 가서든 모든 사람이 블로그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어떤 분야에서 실력을 쌓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식의 아웃풋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웃풋이 왜 중요한지는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사실 블로그를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습관인 바로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개기'와 깊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왜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우선 이불 개기를 하라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런 사소한 행동을 함으로써 내가 내 삶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으며, 또한 별거 아닌 것 같은 그러한 행동이 사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작은 성공 체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공이라는 것 또한 습관적인 행동이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아는 것처럼 성공도 이미 겪어본 사람이 그다음 성공을 또 겪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수한 작은 성공 체험들을 통해 우리의 뇌가 성공이라는 것에 익숙하도록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가소성이라는 성질 때문에 우리의 뇌는 우리가 사고하고 인지하는 대로 신경망을 끊임없이 재배치한다. 다시 말해, 작은 성공을 누적해나가면 뇌는 그 성공으로 인한 성취감과 쾌감을 다음에도 또 느끼고 싶어 그러한 감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뇌 속의 신경 세포들을 이리저리 재배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재배치가 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뇌의 통제를 받아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또 다른 성공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성공 경험을 추구하는 신경 회로는 더욱더 강화된다.


무의식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러한 가소성 때문이다. 이러한 작은 성공 경험이 계속해서 누적될수록 우리의 뇌는 더 그걸 강렬하게 원한다. 마치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약처럼 말이다. 이 정도가 되면 이제 우리의 무의식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올바른 행동으로 이끈다.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우리는 우리의 뇌가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무의식은 바로 이렇게 세팅된다.


이불 개기도 좋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불 개기보다는 블로그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러한 내적 습관이 동시에 외부에 시그널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글을 발행하는 순간 웹상에 토씨 하나 빠지지 않고 그대로 공개가 된다. 다른 사람들이 그 글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외부로 계속해서 시그널링을 하게 되면 어느 순간 블로그는 하나의 테마를 가진 콘텐츠가 되고, 이러한 콘텐츠가 쌓이게 되면 어느새 블로그는 브랜드가 된다. 나는 이러한 블로그의 시그널링 효과를 몸소 체험했다. 블로그에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다 보면 감사하게도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고 연락이 온다.

- 유명 강의 플랫폼에서 강의를 찍자고 연락이 온다.

- 기업체들에서 사내 강의에 대한 요청이 들어온다.

- 회사 내에서 업무와 관련해 인정을 받게 된다.


결국 블로그를 쓰는 습관이 매일매일 작은 끌어당김을 실천하는 행동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작은 끌어당김들이 모여 나중에는 거대한 스노우볼 효과를 창출해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블로그에 일기를 쓰라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은 외부에 시그널링을 하는 것, 즉 끌어당기는 것과 하등 관계가 없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일기는 오로지 '나만' 관심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그널링을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닌 외부 세상, 즉 타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만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다른 사람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의 방향은 반드시 타인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 즉, 다른 사람에게 무형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상대방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정보를 제공하거나 재미를 제공하거나. 사람들은 정보나 재미를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의 돈을 지불하려 한다. 따라서 외부 세계로 시그널링을 하고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얻고자 하는 유용하면서도 퀄리티가 좋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재미를 주는 방법도 있지만, 재미는 사실 재능의 영역에 더 가깝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피식대학 정도의 재미를 줄 자신이 없다.) 따라서 블로그를 하라는 말은 일기를 쓰라는 소리가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또 여기서 이런 반문이 생길 수 있다. 타인이 원하는 콘텐츠지만 하다 보니 너무 재미가 없어 지속해야 할 힘이 도저히 생기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렇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채널과 관련 주제는 무궁무진하지만 99%가 중간에 GG를 치고 포기하는 이유는 그것을 지속할 내적 동기가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만의 이키가이를 찾는 것이다. 



이키가이(Ikigai)란 '삶의 보람'이라는 뜻으로, 당신이 좋아하는 것과 당신이 잘하는 것, 그리고 세상이 원하는 것과 돈이 되는 것, 이 네 가지의 교집합을 찾는 일이다. 무릇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먼저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이키가이를 찾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데스 밸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헤쳐나갈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웹 3.0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바야흐로 콘텐츠가 모든 것인 시대가 열릴 것이다. 헤게모니가 플랫폼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로 넘어가는 것이다. 결국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수능 점수보다 더 중요한 생존 필수 스킬이 될 것이다. 이키가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다시 말하자면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 지속성은 결국 내적 동기에서 비롯된다. 가령 해외 구매 대행 콘텐츠가 인기가 있고 돈이 된다고 해서 인터넷 쇼핑에 1도 관심이 없는 내가 그것을 지속할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이다. 이키가이는 그래서 중요하다.


결국 블로그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과 동시에 외부에 지속적으로 시그널링을 하여 결국 나만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다. 따라서 블로그는 일상에서의 작은 끌어당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성공 경험을 누적시켜나가는 최고의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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