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들이 앞다투어 퀀트 투자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기사,
저번달에 쓴 포스팅과도 인라인한 내용이다.
갓직히 비용 절감 측면에서 퀀트만 한 게 없지.
알고리즘은 전기만 넣어주면 파업도 안 하고 낮이나 밤이나 열심히 일한다구~
https://brunch.co.kr/@quantdaddy/213
시티그룹의 한 임원은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패밀리 오피스들이 최근 헤지펀드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퀀트 트레이딩 전략을 점점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패밀리 오피스들은 헤지 펀드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며, 그 대신 시장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이 적게 드는 퀀트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라고 시티그룹의 패밀리 오피스 그룹 글로벌 책임자인 한스 호프만(Hannes Hofmann)은 말한다. “최근 패밀리 오피스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헤징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기술과 계량적인 공식을 사용해 투자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월스트리트 및 다른 금융 허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지만, 이전까지 퀀트 방식으로 자산 배분을 관리하는 인하우스 역량을 갖춘 패밀리 오피스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은행 및 다른 금융 기관에서 근무했던 임원들이 이끄는 패밀리 오피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상장 기업들에 대한 행동주의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딜에 대한 글로벌 리바운드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씨티그룹의 최대 패밀리 오피스 고객 중 한 명은 최근 부동산 및 주식 자산의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퀀트 전략에 9억 달러의 자금을 할당했다고 호프만은 말한다. 이 전략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옵션을 자주 롤오버하는 것 또한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는 패밀리 오피스는 팀에 전문가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유럽 쪽 패밀리 오피스들은 퀀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중동 쪽의 패밀리 오피스들도 또한 이와 관련된 문의가 잦다. 패밀리 오피스들의 퀀트 도입은 이제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다.”
규모가 가장 크고 좋은 실적을 내는 헤지펀드는 고객에게 관리 자산의 2%, 수익의 20%를 수수료로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평균 관리 수수료와 성과 수수료는 각각 1.7%와 17.7%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패밀리 오피스의 수는 1만 개 이상으로 그 수가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패밀리 오피스로는 빌 게이츠의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 마이클 델의 DFO 매니지먼트, 샤넬 가가 운영하는 무스 파트너스 등이 있다. 작년에 씨티그룹이 268개 패밀리 오피스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패밀리 오피스는 평균 약 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4%를 헤지펀드에 할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에서 주요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2024년에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절반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격변과 변동성의 잠재력은 퀀트 전략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 몇 달간 인도와 프랑스에서 예상치 못한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이미 현지 주식 시장이 요동쳤고,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에서도 올해 총선이 치러졌다.
JP 모건 체이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후 2022년 런던 씨티그룹에 합류한 호프만은 “패밀리 오피스들은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보호 측면에서 현재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퀀트) 상품이 헤지펀드 주도의 틈새시장에서 포트폴리오 운용의 핵심 부분으로 이동해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