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퀀트대디 Apr 29. 2021

모멘텀 전략이 말하는 인생의 성공 비법

 여의도 최강 프랍 트레이더의 주식 투자 비법

저번 달에 새로 출간된 주식 투자 책 한 권을 소개한다. 바로 20년간 단 한 해의 손실도 허락하지 않았던 전설적인 프랍 트레이더 김진 작가님의 책이다. 「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었는데, 결국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주식 투자 비법의 본질은 바로 다름 아닌 모멘텀 투자이다. 다만 김진 작가님은 기본적인 모멘텀에 한 층 더 레이어를 얹어서, 시장에 모멘텀이 관찰될 때 그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는 주도주에 집중 투자할 것을 설파하고 있다. 즉, 그는 이것을 그가 20년 동안 단 한 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을 수 있었던 노하우로 제시하고 있다.

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

그런데 이 책 중에서 아주 흥미로운 그림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모멘텀 투자가 주는 전형적인 페이오프를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이 페이오프의 특징은 모멘텀이 살아있는 장에서는 크게 수익을 내고, 그렇지 못한 장에서는 수익 곡선이 살짝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가져가면서 모멘텀이 살아있을 때를 놓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수익을 쌓아가는 것이 바로 모멘텀 전략의 요체이다.


문제는 아무리 모멘텀 전략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좋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었다고 해도 이를 실제로 실천하여 자산 증식의 효과를 누리는 사람이 정말 손에 꼽는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단순히 이를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문제인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 심지어는 공부를 오랫동안 해서 매우 똑똑한 사람들마저도 이를 쉽사리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편한 일이기 때문이다. 즉, 모멘텀 투자가 아무리 좋은 성과를 가져다준다고 해도 이것은 항상 인간의 본성과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할 것을 주문한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모멘텀 플레이는 우리에게 상승장에서만 매수를 하라고 한다. 또한 하락장에서는 시장에 진입하지 말 것을 명령하며, 횡보장에서는 계속해서 손절을 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자금을 지킬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가? 가격이 빠질 때 싸다고 매수를 하는 것이 부지기수이며, 또 수익이 조금 나면 바로 팔아버리거나 손실이 나면 강제로 장기투자 모드에 들어간다. 더군다나 지루한 횡보장에 있는데 옆의 친구가 어떤 종목에 인생 베팅을 해서 대박을 터뜨리면 왠지 모르게 불안해져, 결국 미리 정한 원칙을 따르지 않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모멘텀 투자와 정반대의 행동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뇌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각종 인지적 편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합리성이 뛰어난 존재라고 해도 실제 내 돈을 시장에 베팅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뇌는 추론 체계가 아닌 직관 체계에 지배를 당하게 된다. 따라서 만약 메타인지에 기반한 심리 트레이닝이 선행되어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이러한 편향들의 노예가 되어 본의 아니게 시장에 기부를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투자, 일관성과 원칙을 지키는 투자가 매우 힘든 이유이며,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소수인 이유이다.



# 1인 기업가의 성공에도 모멘텀 전략은 숨어있다

그런데 문득 이러한 모멘텀 전략의 실천 유무는 어쩌면 비단 주식투자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결국 성공한 사람들의 경로를 잘 살펴보면 이것이 모멘텀 투자의 페이오프와 매우 닮아있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또한 이를 끈기 있게 실천하지 못하고 쉽게 나가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불과 30살의 나이에 자동수익으로 월 천만 원씩 버는 1인 기업가이자 유튜버, 그리고 작가인 포리얼 님의 책, 「2배속으로 월급 독립」에서 우리는 이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2배속으로 월급 독립

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은 큰 이득이 보장돼 있지 않으면 현재 하는 행동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다. 현상 유지 편향 역시 행동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손실 회피와 연관돼 있다. 결국에 실행력이 떨어지는 건 인간이 가진 일종의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내 삶의 변화를 지켜보며 나를 부러워한 사람 중 내가 알려준 방법을 그대로 실행한 사람은 채 몇 명이 되지 않는다. (중략) 온라인 비즈니스는 마치 눈덩이를 뭉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잘 뭉쳐지지 않으며 열심히 굴려도 커지지 않는다. 지루한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부분 이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 그러나 눈덩이는 언젠가 커지기 마련이다.

- 2배속으로 월급 독립 中



# 모멘텀의 본질 : 일관성 있는 실행력

결국 우리는 이 대목에서 주식투자던 온라인 비즈니스던 인생의 어떤 것이건 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 있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성과는 45도의 직선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이는 시간이 쌓여서 응집된 에너지가 어느 순간 역치를 넘게 되면 갑자기 상승을 하게 되는 계단식의 형태를 띤다.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 어느 정도 추진을 받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스프링도 튀어 오르기 위해서는 힘을 응집할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도 온라인 비즈니스도 인생의 다른 것들도 전부 마찬가지이다. 단번에 이뤄지는 성공은 없다.


문제는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큰 성공을 갈망한다는 데 있다. 즉,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해보고 바로 성과가 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무리를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기어가는, 즉 지루한 횡보장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나 재미가 없다면 포기할 확률은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공부, 새로운 블로그, 새로운 부업, 새로운 취미, 새로운 운동을 또다시 호기롭게 시작하는가. 또한 일정 시간이 흐른 뒤 그들 중 항상성 있게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높은가. 그렇게 높지 않다. 오직 실천하는 1%만이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관성 있는 실행력을 지녀야 한다. 설사 성공이 눈앞에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옳은 방법이라면 그리고 옳은 방향이라면 우리는 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계속해서 밀어붙여야만 한다. 인생에 있어 누구에게나 지루한 횡보장이 찾아올 수 있음을 인지하자. 또한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성공 경로를 한걸음 한걸음 개척해나가자. 그 옛날 미지의 세상을 향해 떠났던 서부 개척자들처럼 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새로운 모멘텀은 스리슬쩍 찾아온다. 오직 일관성 있는 실행력만이 이것, 즉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작가의 이전글 글로벌 금융 트렌드 : 퀀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