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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트대디 May 22. 2021

트레이딩의 현실을 깨우쳐주는 차트 하나

연수익률이 몇 퍼센트 정도가 되어야 좋은 트레이더 혹은 좋은 투자자라고 할 수 있을까?

혹은 시장대비 몇 퍼센트 정도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면 사람들은 만족할까? 10%? 50%? 100%???


Frederik Vanhaverbeke는 그가 쓴 『Excess Return : A Comparative Study of the Methods of the World's Greatest Investors(초과수익 :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투자 기법 비교 연구)』이라는 책에서 아주 흥미로운 차트를 하나 제시했는데, 지금까지의 전설적인 투자자와 트레이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한눈에 보여준 표이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들의 과거 성적표는 어떠했을까?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고 있는 환상적인 수익률이란 말그대로 '환상'에 불과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였고, 이것이 바로 현실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현실을 목격할 준비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호흡을 가다듬고 아래의 차트를 보자.

결과는 다음과 같다.

X축은 업계 경력 년수를 나타내고, Y축은 S&P500 지수 대비 연평균 초과수익률을 나타낸다. 충격적인 것은 연평균 30% 이상의 초과수익률을 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워렌버핏 조차 시장대비 연평균 초과수익률이 고작 10% 남짓이었다. 그를 세계적인 거부(巨富)로 만들어준 것은 수익률이 아닌 시간이었던 것이다. (업계 경력이 무려 50년이 넘는다.) 또한 중요한 것은 매년 저런 수익률이 나오는 게 아니라 '연평균' 초과수익률이라는 점이다. 한 해는 정말 잘 벌 수도 있지만 다른 해는 망칠 수 있으며 그런 수익률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저정도라는 점이다. 이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대박을 좇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매 해마다 자신의 초과수익률이 30% 이상이 되길 바라는 투자자 혹은 트레이더라면?

일단 주변에서 투자 혹은 트레이딩 하는 것을 뜯어말려야 한다. 엄청나게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욕심을 합리적인 수준까지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반성과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근 보고 다시 한 번 건강하고 겸손한 투자철학과 원칙의 확고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유투브 동영상 소개. 인간의 탐욕(Greed)과 공포(Fear)를 정확한 함수로 표현할 수 있다면 금융시장에서 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처럼,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날뛰지않도록 잘 통제할 수 있는 트레이더가 정말로 성공할 수 있는 트레이더가 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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