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국에 미드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가 있었다.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가는 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온 몸에 문신으로 감옥의 설계도를 새기고 치밀한 탈옥 계획을 세우고 감옥으로 들어가서 형을 탈옥시킨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다.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했고, 주인공인 마이클 스코필드는 한국어 이름인 '석호필'로 불리면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프리즌 브레이크 원래는 땜빵용 드라마였다고 한다. Fox TV 인기 드라마 <24>의 제작이 늦어지면서 땜빵용으로 제작된 드라마였으나, 첫 방송에 엄청난 대성공을 거두었다. 치밀하고 과학적인 탈옥 계획,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진행, 갈등 구조가 미국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타가 홈런을 친 경우이다.
미국의 교도소를 보면 교도관이 한 눈에 감사할 수 있도록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교도소 형태를Panopticon(파놉티콘) 형태의 교도소라고 한다. 파놉티콘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이다. Pan은 '모두'라는 의미이고, opt는 '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도관이 한 눈에 모두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양식이라는 의미이다. 스페인어로는 panóptico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