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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May 30. 2021

멕시코 그리고 대한민국

다르면서도 비슷한 두 나라

멕시코와 대한민국을 비교하며...


멕시코의 영토는 대한민국 영토의 20배 정도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멕시코 도로를 달릴 때는 양 옆으로 지평선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부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멕시코에 영토의 1%만 대한민국에 주면 우리가 잘 개발해서 살겠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고는 했다.


멕시코 인구는 1억 3천만 명으로 세계 10위의 인구대국이다. 멕시코 인구조사는 부정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원주민과 같이 파악이 안 된 국민이 많아서 1.3억 명을 훌쩍 넘어선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멕시코는 무엇보다도 젊은 국가이다. 국민들의 평균 나이가 29세이다. 평균 나이 43.4세로 빠르게 고령화되어가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부러운 상황이다.


국내총생산을 의미하는 GDP(Gross Domestic Product)를 보면 멕시코가 세계 15위, 한국이 세계 12위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북미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멕시코의  GDP는 높은 편이다. 다만 1인당 GDP는 1만 달러가 되지 않은 수준으로 세계 61위이다.  


영토 면적과 인구는 멕시코가 대한민국에 앞서나, 경제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드넓은 땅이 부러웠던 멕시코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에 감탄했다. 자동차로 이동한다고 할 때 한국은 파주에서 부산까지 440km 거리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멕시코는 서북부 티후아나에서 남동부 칸쿤까지 4,400km로 50시간이 소요된다.


1848년 미국과의 전쟁으로 국토의 절반에 해당하는 땅을 미국에 뺏기고도 이만큼 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강국, 멕시코와 한국


자동차 산업은 멕시코와 한국의 기간 산업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 국가이다. 멕시코는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서로 세계 자동차 생산량 순위를 업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멕시코와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을 하나로 연결해 준 것이 기아다. 2014년 진출하여 2016년부터 30만 대 물량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1. 최근 4년간 세계 자동차 생산량 순위 / 사진2. 기아멕시코 공장 전경


경제위기를 경험한 두 나라


두 나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아픔을 경험했다. 멕시코는 1982년과 1994년 2 치례의 외환위기를 경험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경험했다. 양 국가의 내외부적 상황만 조금 다를 뿐 비슷한 양산을 가지고 있다. 경상 수지 적자와 정치/경제적 불안정, 자본시장 개방, 외국 경제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 점에서 비슷하다. 두 나라 모두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다시는 외환위기를 경험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집합주의를 중시하는 두 나라


호프 스테드(Geert Hofstede는 국가가 지닌 문화적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서 각 국가가 지닌 공통적인 문화요소의 강약에 대해 연구했다. ① 권력거리 (Power distance) ② 개인주의 대 집단주의(Individualism vs. Collectivism) ③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uncrtainty avoidance) ④ 남성성 대 여성성(masculinity vs. feminity) ⑤ 장기.단기 지향성(long-term vs. short-term orientations)를 기초로 각국의 문화의 특징을 상호 비교하였다.


멕시코와 한국 모두 집단주의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가 강한 나라들이다. 다만 멕시코는 가족과 친족이라는 집단에 종속된다. 한국은 회사나 조직과 같은 집단에 종속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온정주의가 비슷하다.


멕시코는 아미고(Amigo, 친구) 문화가 있다. 관계를 중시한다. 비즈니스에서도 관계가 중요하다. 규정 제도보다는 관계를 통한 연대감 형성을 중요시한다. 한국도 정(情)의 문화를 중시하는 면에서 멕시코와 비슷한 면이 있다. 단일 민족 정신을 바탕으로 동료 간 온정주의를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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